국내 경제 완만한 회복세 영향
대·중소기업 57.7조 투자 계획
정보통신분야 14.3% 증가 최다
연구원 등 인력 채용도 늘릴듯

국내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연구소 및 전담부서 보유 기업 1000개사(대기업 69개사·중견기업 206개사·중소기업 725개사)를 표본으로 산업계 R&D 투자 및 인력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이 올해 전년보다 6.8% 늘어난 약 57조7000억원을 투자할 전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기업 유형에 따른 R&D 투자 계획을 살펴보면 대기업은 전년보다 6.4% 늘어난 38조원을,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0.7%, 11% 늘어난 6조원과 14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추정된다.

R&D 투자가 늘면서 연구원 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기업 연구원 수는 전년보다 8.1% 늘어난 36만 여명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신규채용 규모는 약 2만7000명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소기업의 연구원 수는 지난해 약 18만 명에서 올해 20만2000명으로 가장 큰 폭인 12.8%가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분야와 화학·섬유분야 R&D 투자가 각각 14.3%, 13.3% 늘어 9개 산업 중 증가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유일하게 자동차 분야는 투자가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건설 3%, 기계 5.8%, 서비스 9.6%, 소재 5.5%, 전기·전자 6.4%, 기타 8.9% 등 대부분의 업종이 R&D 투자를 늘릴 전망이다.

올해 기업의 R&D 주요 전략으로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신기술 개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및 제품품질 제고'와 '자사 수익원 확보를 위한 신제품 출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종훈 산기협 전략기획본부장은 "세계 경제의 회복 기조가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면서 기업의 투자 의지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기업이 투자와 인력채용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시점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기업이 4차 사업혁명 관련 신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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