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 김치냉장고·에어컨 집중
대우는 소형냉장고·세탁기 주력
국내외 인프라 결합 시너지 기대

대유그룹이 대우전자(구 동부대우전자) 인수 후 기존 계열사인 대유위니아와 본사를 합치고, 공동 전략을 수립하는 등 전자 사업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그룹은 지난달 말 대우전자 인수 작업을 마친 후 기존 가전 계열사인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의 일부 조직 통폐합, 물리적 사무 공간 통합, 시너지 사업전략 수립 등 두 가전 기업의 유기적 통합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유그룹이 인수 당시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를 합병할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였으나, 법인은 그대로 유지한 채 사업 시너지를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와 에어컨을 위주로, 대우전자는 소형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에 주력하며 국내외 사업에서 협력하는 방향을 설정했다.

그룹은 최근 대우전자의 홍보, 총무 등 일부 부서를 대유위니아 조직과 통합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옛 동부대우전자에서 일하던 일부 직원(100여명)은 DB그룹으로 이동했고, 나머지 업무 지원 조직과 영업, 디자인 팀 등 300여명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대유위니아 선릉 사옥으로 이달 중 이사할 계획이다. 디자인 인력은 대유위니아 디자인 센터가 있는 경기 성남 연구개발(R&D)센터에 입주한다.

대우전자 광주 공장과 대유위니아 광주 공장은 기존처럼 각각 운영한다. 그룹 측은 대유위니아가 내수 위주로 성장해온 만큼 대유위니아의 국내 유통과 물류 인프라, 대우전자의 해외 네트워크, 브랜드를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룹에 따르면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4일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는 안중구 대우전자 신임대표와 김재현 대유위니아 신임대표가 참석하며, 대유위니아 대표이사직을 맡아오다 대우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를 맡은 박성관 CTO도 참석한다.

그룹은 앞서 사명변경과 함께 대우전자 신임 대표에 안중구 전 동부대우전자 중남미영업 총괄 부사장을, 대유위니아 새 대표에 김재현 전 동부대우전자 전무를 선임했다. 이어 최근 새로운 기업이미지(CI)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가전 시장에서 삼성-LG 양강 구도가 고착화했는데, 앞으로 대유그룹이 어떻게 성장 전략을 구사할지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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