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입철강 25%, 알루미늄에 10% 관세 부과
현대경제연구원 "주요 철강 수출국과 대응해야"

미국이 수입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의 부가가치는 앞으로 3년간 1조3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는 것으로 추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수입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내용의 철강·알루미늄 규제조치 명령에 서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트럼프발 철강전쟁의 의미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수입철강 관세를 25%로 매기면 연간 대미 철강 수출(2017년 기준)이 40억2000만달러에서 31억4000만달러로 21.9%(8억8000만달러)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전체 대미 수출은 686억달러에서 677억달러로 1.3%(9억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대미 수출에서 철강은 약 5.9%, 알루미늄은 0.3%의 비중을 차지한다.

앞으로 3년간 한국 경제의 부가가치 손실분을 추정하면 약 1조3300억원, 취업자 감소도 1만44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으로 환산해 보면 부가가치 손실분은 약 4000억원 수준이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요 철강 수출국과 함께 철강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에 대응해야 한다"며 "철강 관세부과가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국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와 추가협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으로 한국이 조기에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국내 철강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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