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사진)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에게 서한을 보내 '주주 중시 경영'을 재차 언급했다. 권 회장은 이번 주총을 끝으로 대표 이사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날 예정으로, 삼성전자 대표이사로선 주주들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권 회장은 이번 서한에서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면서 구체적 내용을 설명한 뒤 "우리 회사는 지난해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권 회장은 대표이사로서 마지막으로 건네는 주주 메시지에서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그는 삼성전자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주주 환원 정책도 설명했다. 권 회장은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한 적극적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면서 "지난해 발표한 주주 환원 계획도 차질 없이 실행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1분기부터 연내 균등한 배당금 지급을 위해 분기별 배당을 실시했다"며 "지난해 총 배당은 이번 주주총회 승인을 전제로 연간 총 5조8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이는 전년 대비 약 46% 증가한 수준"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분기별 배당을 포함한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4만2500원, 우선주 4만2550원이다.
이어 권 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불확실성이 클 것"이라면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IT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는 우리에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준비와 도전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한편 중장기 성장 기반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권 회장은 "이번 주총을 마지막으로 회사 대표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다"며 "저는 일선에서 한발 물러서지만, 앞으로도 후배 경영진에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에서 자진 사퇴했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 사내이사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