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LPG선 등 고부가로 정비
성동은 유동성·경쟁력 취약 판단
STX조선은 사업재편과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절차를 밟는다.
STX조선은 재무상황이 최근 그나마 조금 호전됐고, 특히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 중심의 사업 재편으로 생존 가능성을 키운 반면, 성동조선은 유동성 부족과 경쟁력 취약의 벽을 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정부는 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제14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견조선소 처리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STX조선은 우선 산업은행 관리하에 고정비 감축과 자산 매각 그리고 유동성 부담 자체 해소 등의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해 실행한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선과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가스선 수주로 사업 조직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그러나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은 없다. STX조선의 경우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고, 2월 기준 가용 자금도 1475억원을 보유 중이라는 점이 감안됐다. 반면, 성동조선은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 체제를 마무리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특히 성동조선은 주력 선종인 중대형 탱커의 수주 부진이 심각해 더 이상 선박 건조로 경영을 정상화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직격탄이 됐다.
유동성이 악화돼 획기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분기 부도가 우려된다는 점도 고려됐다. 다만 채권단은 성동조선의 회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주도로 강도 높게 기업 규모를 줄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면 유동성 위기를 넘겨 장기적으로는 경영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것이란 판단이다.
이날 김 부총리는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고 STX조선은 자력 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며 "사측과 노조,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채권단은 두 회사를 대상으로 최근 두 달 동안 전문 컨설팅 회사를 통해 산업 생태적 측면과 회사 부문별 경쟁력, 구조조정 및 사업재편 방안 등을 분석했다.
김 부총리는 또한 글로벌 업황 부진으로 위기에 빠진 조선해운업의 혁신과 상생 발전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김 부총리는 △근로자 직접 지원 △대체·보완사업 제시 △실속있고 실질적 지원 등 지역 지원 3원칙도 제시했다. 김 부총리는 "긴급 유동성 지원, 업체 부담 완화, 직접 당사자 실질 지원 등 1단계 대책을 펴고 이후 이른 시간 내에 지역 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보완산업을 육성하고 재취업을 지원하는 2단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대경기자 kwon213@
성동은 유동성·경쟁력 취약 판단
STX조선은 사업재편과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절차를 밟는다.
STX조선은 재무상황이 최근 그나마 조금 호전됐고, 특히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 중심의 사업 재편으로 생존 가능성을 키운 반면, 성동조선은 유동성 부족과 경쟁력 취약의 벽을 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정부는 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제14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견조선소 처리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STX조선은 우선 산업은행 관리하에 고정비 감축과 자산 매각 그리고 유동성 부담 자체 해소 등의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해 실행한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선과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가스선 수주로 사업 조직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그러나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은 없다. STX조선의 경우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고, 2월 기준 가용 자금도 1475억원을 보유 중이라는 점이 감안됐다. 반면, 성동조선은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 체제를 마무리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특히 성동조선은 주력 선종인 중대형 탱커의 수주 부진이 심각해 더 이상 선박 건조로 경영을 정상화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직격탄이 됐다.
유동성이 악화돼 획기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분기 부도가 우려된다는 점도 고려됐다. 다만 채권단은 성동조선의 회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주도로 강도 높게 기업 규모를 줄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면 유동성 위기를 넘겨 장기적으로는 경영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것이란 판단이다.
이날 김 부총리는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고 STX조선은 자력 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며 "사측과 노조,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채권단은 두 회사를 대상으로 최근 두 달 동안 전문 컨설팅 회사를 통해 산업 생태적 측면과 회사 부문별 경쟁력, 구조조정 및 사업재편 방안 등을 분석했다.
김 부총리는 또한 글로벌 업황 부진으로 위기에 빠진 조선해운업의 혁신과 상생 발전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김 부총리는 △근로자 직접 지원 △대체·보완사업 제시 △실속있고 실질적 지원 등 지역 지원 3원칙도 제시했다. 김 부총리는 "긴급 유동성 지원, 업체 부담 완화, 직접 당사자 실질 지원 등 1단계 대책을 펴고 이후 이른 시간 내에 지역 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보완산업을 육성하고 재취업을 지원하는 2단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대경기자 kwon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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