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일자리진흥원이 바이오·나노 기술 기반의 실험실 창업을 집중 지원해 2022년까지 4200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에서 기관명칭을 변경해 새로 출범한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을 통해 대학과 출연연의 연구성과를 고급일자리로 만들기 위한 지원체계를 수립해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일자리진흥원은 그동안 과기정통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나온 성과물의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집중 지원해 왔다. 기관이 설립된 2012년부터 기술이전 성과는 매년 75% 이상 늘었고, 지난해 312건의 기술이전과 193억원의 기술료 계약을 성사시켰다. 진흥원은 앞으로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실험실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연구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R&D 과제 중 기술이전과 창업에 적합한 과제를 선별하고, 이 중 20∼30%에 대해 창업 등이 가능한 시점을 설정해 시기에 따라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특히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대형성과 창출이 가능한 바이오·나노 분야 연구성과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바이오분야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통한 인허가 컨설팅과 인허가에 필요한 안전성, 독성시험 등을 지원하는 첨단의료복합재단 간 검증 패스트트랙을 운영한다. 나노분야는 실제 제품생산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신뢰성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서비스기업과 나노팹센터를 활용해 연구실 단위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사전 공정설계와 기술검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나노 분야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재료연구소와 MOU를 맺고 이들의 연구성과를 전담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진흥원은 내부조직을 지원 프로세스별로 개편하고 일하는 방식도 공모를 통한 과제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찾아가 제공하는 체계로 바꿀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성과정책관은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일자리진흥원이 과기분야 일자리 창출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