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한국지엠의 원가구조 파악과 자구계획 등에 대한 회생 가능성에 따라 조건부로 신규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리 앵글 미국 GM(제너럴모터스) 해외사업부분 사장과 3차례 면담한 내용을 소개하며 "한국지엠의 원가구조를 확인하고 자구계획으로 회생가능하면 뉴머니(신규 자금 지원)를 검토하겠다고 조건부 구두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올드머니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은) 한 푼도 들어갈 수 없다"며 못 박았다. 회사가 이전까지 쌓은 적자에 대한 책임은 GM 본사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 셈이다.

앞서 정부와 산업은행은 GM 본사가 한국지엠에 대출해준 금액에 대해 산업은행 보유 지분(17%)만큼 출자전환하는 데 참여해달라는 요청에도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실사를 위한 실무 협의 과정에서 (한국지엠 측이) 굉장히 민감한 자료를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어 실무진 간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실사 개시가 늦어지는 배경을 설명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2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2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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