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KT스퀘어 드림홀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 심사·평가 제도개선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진흥원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선정하는 심사·평가제도의 공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토론회는 박승룡 한국콘텐츠진흥원 경영본부장의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사·평가제도 운영 현황' 발표로 시작됐으며, 이어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김강덕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협회장, 최승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제도개선 위원이 발제를 통해 지원사업 개선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위정현 교수는 "심사·평가제도의 개선을 위해서는 공정성과 전문성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 4년간의 심사위원, 지원업체 명단을 공개해 문제점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규모별 선정 심사 등이 이뤄지도록 하고, 특히 진흥원은 지원사업 집행기관이라는 한정된 역할에서 벗어나 정책·사업의 기획기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강덕 협회장은 "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평가위원 풀 등록 시스템을 개편해 지원사업별 맞춤형 전문가 분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승훈 위원은 심사위원 풀 공개와 옴부즈맨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최 위원은 "제3 자가 진흥원의 평가제도 운영을 평가하는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며 "개별 심사를 직접 참관하고 결과를 모니터링 하게 하는 옴부즈맨 제도를 통해 심사절차의 행정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발제 이후에 진행한 토론에서는 김옥영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장, 윤승일 고즈넉 출판사 대표, 최진성 씨투몬스터 대표 등 콘텐츠 산업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심사·평가 제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좌장은 김재범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가 맡았다. 지원사업 선정에서 탈락한 업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심사평이 작성되도록, 업체별 심사의견을 공개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게 패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날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당장 시행할 수 있는 좋은 의견은 바로 추진하겠다"며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업계와의 소통하면서 대안을 하나씩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KT스퀘어 드림홀에서 개최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 심사평가 제도 개선 공개 토론회'에서 김옥영 독립제작자협회장이 지원사업 심사평가제 개선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범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 교수,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윤승일 고즈넉 출판사 대표, 김옥영 독립제작자협회장, 최승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위원, 최진성 씨투몬스터 대표, 김강덕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장, 박승룡 콘텐츠진흥원 경영본부장.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