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병원을 찾게 된 정 씨는 회전근개파열 진단을 받게 되었다. 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진행된 회전근개 힘줄의 섬유화가 원인이었다.
그렇다면 회전근개파열이란 무엇일까? 회전근개는 4개의 힘줄(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깨뼈(견갑골)에서 시작해 위팔뼈(상완골) 위쪽 부분에 붙는 근육의 모임으로, 팔을 움직이는 역할을 하며 어깨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한다. 이러한 회전근개 힘줄이 노령화나 체질 등의 원인으로 서서히 굳어져 탄력이 줄어드는 '섬유화'가 발생하면, 힘줄에 마모가 일어나면서 부분적인 파열, 즉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지게 된다.
회전근개 손상이나 파열을 보인 경우,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있고 팔을 내릴 때 힘이 빠지면서 맥없이 떨어진다. 낮보다 저녁에 어깨통증이 심한 편이며,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가 함께 올라가는 증상이 나타나고, 어깨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 등을 받기도 한다.
섬유화된 회전근개의 경우 뻣뻣해진 상태로 탄력이 떨어져, 작은 충격에도 손상되기 쉽다. 길을 걷다 넘어진 충격에 약해져 있던 회전근개나 와순에서 파열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
전문의는 회전근개파열에 대해 "어깨통증이나 동작에 이상을 느낄 때는,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회전근개 손상 정도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전근개파열로 찾아오는 환자들 중에는 완전 파열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부분 파열로 비수술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때문에 이를 판별하는 것이 중요하며, 비수술 치료가 가능한 경우에는 섬유화된 힘줄의 탄력을 되살려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회전근개 부분파열 비수술 치료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도움말 : 장덕한방병원 신광순 원장)
ky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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