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2일~23일 일제히 주충 삼성물산, 이사회중심 체계 정립 경영진에 조언·주주들 의견 수렴 대림사업, 내부거래위원회 통해 계열거래 중단·경쟁 입찰 확대
올해 건설사들이 주주총회를 통해 투명경영체제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는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주총이 예정된 삼성물산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이사회 중심의 거버넌스 체계를 정립한다. 첫 의장은 지난 4년간 삼성물산 대표 및 건설부문장을 맡은 최치훈 전 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최치훈 전 사장은 첫 의장으로서 이사회 관점에서 중장기 회사 전략을 경영진에 조언하고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주요 주주 및 투자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스마트 팩토리' 글로벌 최고 전문가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전 최고생산성책임자(CPO)인 코쉐 필립을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한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대림산업은 정관변경을 거쳐 내부 거래를 점검·감시하는 내부거래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대림그룹의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신규 계열거래를 하지 않으며 계약 기간이 남은 기존 계열거래도 법령상 허용되는 필수적인 계열거래를 제외하고는 거래를 중단한다.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던 거래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바꿔 외부업체·중소기업 등으로 참여를 확대한다.
이어 23일에는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주총을 연다. GS건설은 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중추 역할을 할 사내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정상명 전 검찰총장 출신을 영입한다. 정 전 총장은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평검사 시절 장영자·이철희 금융사건, 전경환 새마을 비리 사건에 참여했다.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 차관,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대검찰청 차장 검사를 거친 뒤 2005년 11월 검찰총장 자리에 앉았다. 2007년 검찰총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로는 아시아경제신문 고문, STX중공업·대신증권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현대산업개발은 5월 지주사 전환을 위한 분할계획서 승인에 나선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존속회사인 투자회사는 HDC주식회사(가칭)가 된다. HDC는 자회사 관리와 부동산임대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주력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주택·건축·인프라 등에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높인다. 이 회사는 사외이사로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을 영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