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개헌분야 등 치열한 신경전
문 대통령, 홍 대표와 언쟁까지
청와대 회동 무슨 얘기 오갔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은 7일 청와대 회동에서 개헌 문제와 북핵 문제 등 대북 관계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야당 대표들은 정부가 주도하는 개헌 논의에 문제가 있다며 국회에 주도권을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국회의 개헌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해 답답하다며 지난 대선 과정 중 여야 대선후보들이 6·13 지방선거와 헌법 개정안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기로 약속한 만큼 야당 대표들이 약속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북핵 문제 등 대북 관계를 둘러싸고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회동 내내 공세를 퍼부었다. 두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집중적으로 질문했고 북한의 핵 폐기 없이는 남북정상회담의 의미가 없다며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개헌 동상이몽' 재확인=문 대통령과 야당 대표들은 개헌과 관련한 입장 차를 다시 확인하는 데 그쳤다. 야당 대표들은 정부 주도의 개헌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오찬회동 이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 주도의 개헌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 자칫 국민의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고 국론이 분열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개헌 논의는 국회 주도로 이뤄질 수 있게 정부 주도 개헌 논의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국회 주도 개헌에 무게를 뒀다. 이 대표는 "개헌은 대의기구인 국회가 원칙적으로 주도하는 것이 맞고, 어떤 개헌인가가 중요한 만큼 지방선거 시기에 개헌이 이뤄지는 것이 최선"이라며 "개헌 시기에만 맞추다보면 국회의 책임공방으로만 흐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 문 대통령은 국회가 개헌을 주도하는 것이 맞지만 현재 논의 상태를 보면서 마냥 기다릴 순 없다면서 이번 지방선거를 지나면 개헌 시기는 영영 놓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야당, '핵폐기·핵동결' 없는 정상회담은 의미 없어=남북정상회담 문제를 놓고 문 대통령과 홍 대표는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홍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이 북한의 (핵무기 완성을 위한) 시간 벌기용 회담으로 판명된다면 국민과 대한민국은 정말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대안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그렇다면 홍 대표께는 어떤 대안이 있는가"라고 되물었고 홍 대표는 "모든 정보와 군사상황을 아는 대통령이 그것을 나에게 물어보시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다.
또 홍 대표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수없이 밝혀왔다. 그런데 전부 거짓말이었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성급한 낙관은 금물이지만 다 안 될 것이다, 저쪽에 놀아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문정인 외교안보특보를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문 특보는 비선 논란이 있을까 봐 특보를 준 것이고 상근이 아니고 일종의 자문을 얻기 위해 둔 것"이라며 "한미동맹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지 해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호승·김미경기자 yos547@
문 대통령, 홍 대표와 언쟁까지
청와대 회동 무슨 얘기 오갔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은 7일 청와대 회동에서 개헌 문제와 북핵 문제 등 대북 관계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야당 대표들은 정부가 주도하는 개헌 논의에 문제가 있다며 국회에 주도권을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국회의 개헌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해 답답하다며 지난 대선 과정 중 여야 대선후보들이 6·13 지방선거와 헌법 개정안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기로 약속한 만큼 야당 대표들이 약속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북핵 문제 등 대북 관계를 둘러싸고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회동 내내 공세를 퍼부었다. 두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집중적으로 질문했고 북한의 핵 폐기 없이는 남북정상회담의 의미가 없다며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개헌 동상이몽' 재확인=문 대통령과 야당 대표들은 개헌과 관련한 입장 차를 다시 확인하는 데 그쳤다. 야당 대표들은 정부 주도의 개헌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오찬회동 이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 주도의 개헌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 자칫 국민의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고 국론이 분열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개헌 논의는 국회 주도로 이뤄질 수 있게 정부 주도 개헌 논의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국회 주도 개헌에 무게를 뒀다. 이 대표는 "개헌은 대의기구인 국회가 원칙적으로 주도하는 것이 맞고, 어떤 개헌인가가 중요한 만큼 지방선거 시기에 개헌이 이뤄지는 것이 최선"이라며 "개헌 시기에만 맞추다보면 국회의 책임공방으로만 흐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 문 대통령은 국회가 개헌을 주도하는 것이 맞지만 현재 논의 상태를 보면서 마냥 기다릴 순 없다면서 이번 지방선거를 지나면 개헌 시기는 영영 놓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야당, '핵폐기·핵동결' 없는 정상회담은 의미 없어=남북정상회담 문제를 놓고 문 대통령과 홍 대표는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홍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이 북한의 (핵무기 완성을 위한) 시간 벌기용 회담으로 판명된다면 국민과 대한민국은 정말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대안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그렇다면 홍 대표께는 어떤 대안이 있는가"라고 되물었고 홍 대표는 "모든 정보와 군사상황을 아는 대통령이 그것을 나에게 물어보시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다.
또 홍 대표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수없이 밝혀왔다. 그런데 전부 거짓말이었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성급한 낙관은 금물이지만 다 안 될 것이다, 저쪽에 놀아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문정인 외교안보특보를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문 특보는 비선 논란이 있을까 봐 특보를 준 것이고 상근이 아니고 일종의 자문을 얻기 위해 둔 것"이라며 "한미동맹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지 해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호승·김미경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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