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미국·유럽에 수출
총 1조2000억원규모 수익 예상
휴온스, 해외 점안제시장 정조준
한올, 안구건조증 신약 임상승인

국내 제약사들이 안과사업 분야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신약이나 바이오의약품이 아닌 복제약을 통해 미국·유럽 등 선진국 수출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수년간 미국과 유럽 제약시장을 분석해 수출전략품목으로 점안제를 개발하고, 선진국 규정에 맞춘 제품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일 미국 글렌마크와 녹내장 치료제, 항알러지제, 항균제 등 6품목의 미국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6일 독일 옴니비전과 녹내장 치료제 유럽 수출 계약을 맺었다. 허가 후 제품을 원가로 공급해 나오는 매출을 배분하는 마일스톤 등 계약 조건에 따라 앞으로 미국에서 1조1000억원, 유럽 1000억원 등 총 1조2000억원 수준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점안제의 경우 미국 등록 규정에 맞게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어렵고, 품질관리기준에 맞는 생산시설이 부족해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메이저 제약사들은 점안제 제품 개발과 생산이 가능한 준비된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온스도 해외 점안제 시장을 정조준하고 생산시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온스는 올해 말까지 독일 롬메라그의 이물검사기 등 첨단 설비를 충북 제천공장에 들여오기로 했다. 롬메라그의 장비는 유사 설비들보다 2배로 비싸지만 미국과 유럽의 설비 기준을 충족하고 있어 해당 장비를 갖추면 선진국 수출이 수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휴온스는 점안제 생산능력을 연간 1.5억관(튜브)에서 연간 3억관까지 늘릴 계획이다. 휴온스는 안구건조증 치료 개량신약 '클레이셔'와 점안제 '카이닉스'를 보유하고 있고, 나노복합점안제 'HU007'과 안구건조증 바이오신약 'HU024'를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는 작년 9월 안구건조증 치료 신약 'HL036'의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HL036은 항체의약품을 안약 형태로 점안 투여 할 수 있도록 개량한 바이오베터 의약품으로 작년 12월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에 8100만달러 규모 기술수출을 기록했다. 지트리비앤티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RGN-259'의 미국 임상 3상을 작년 11월 완료했다.

이밖에 지엘팜텍은 작년 11월 동아에스티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DA-6034'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메디톡스도 황반변성 치료제 'MT912'의 임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데이터가 집계한 세계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은 2014년 기준 21억5000만달러에서 2024년 45억90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시장성이 높아 기술력을 갖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은 앞다퉈 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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