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거래실명제 발표 후
거래가격 폭락 등 혼란 지속
1월 사용자수 509만명 급증
월평균 방문시간 409분 달해
20~30대 53.3%로 비중 높아
정규금융 안착 의견차 불구
IT기업 블록체인 사업 속도
네이버 '라인파이낸셜' 설립
카카오도 자회사 설립 준비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거래소 전광판에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돼있는 모습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비트코인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 등 가상화폐 관련 서적들이 진열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거래소 전광판에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돼있는 모습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비트코인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 등 가상화폐 관련 서적들이 진열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금융위원회가 지난 1월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를 발표하면서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 가격이 폭락하는 등 충격파가 계속되고 있지만, 국내 가상화폐 사용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방위 규제에도 불구하고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는 확대되고 있다.

우선, 가상화폐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수는 큰 규모로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 시장조사 기관인 닐슨코리아클릭은 올해 1월 가상화폐·증권·은행 서비스의 방문자 수는 PC·모바일 판을 합쳐 약 509만명으로 증권(776만명)의 약 65.6%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 이용자(2768만명)와 비교해서는 미미한 숫자지만 증권업계 투자자 규모와는 간격이 좁혀진 상태다.

월평균 방문시간을 보면 가상화폐 서비스는 409분으로 증권(428분)의 95.6%에 육박했다. 은행의 평균 방문시간은 79분이었다.

주사용 연령층을 보면 가상화폐 서비스는 20∼30대가 53.3%로 비중이 가장 컸다. 반면 증권분야는 중장년 이용자(40∼60대)가 64.6%로 주류를 차지했고 은행도 중장년 비중이 54.2%에 달했다.

가상화폐 서비스는 작년 초까지는 월 방문자가 100만명이 안됐지만, 같은 해 10월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용자층도 몇배가 증가했다.

가상화폐 서비스가 향후 정규 금융 서비스로 안착할지 여부는 아직 찬반이 팽팽한 상황이다. 그러나 주요 IT 기업들은 가상화폐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인터넷, 모바일 기업인 카카오는 지난 5일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회사 설립을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자회사의 초대 대표로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양성 기업)인 '퓨처플레이'의 한재선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할 계획이다.

한 CTO는 카이스트 공학박사 출신의 벤처 기업가로, 유망 클라우드 스타트업인 '엑스알'을 창업한 주인공으로 인지도가 높다.

카카오는 이미 간편결제 자회사 '카카오페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공인인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 20여%를 보유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자회사 설립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가상화폐 공개(ICO) 사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ICO는 기업이 신규 가상화폐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하는데 국내에서는 금지된 상태다. 최근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은 ICO를 통해 8억5000만달러(약 9210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모든 영역을 고루 검토하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도 앞서 지난 1월 말 일본 계열사 '라인'을 통해 가상화폐 사업자인 '라인파이낸셜'을 설립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라인파이낸셜은 일본에서 가상화폐 교환, 거래소 운영과 블록체인 기반의 첨단 금융 서비스 등 사업을 할 예정이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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