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철희 의원은 6일 이명박(MB) 정부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사실상 선거에 개입하고 이를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기무사가 2011년 4월 4일 청와대 보고용으로 작성한 '4·27 재보궐선거 겨냥한 좌파활동 양상 분석'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보면 기무사는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야당과 진보성향 시민단체의 동향 및 범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을 분석했다.

기무사는 이 문건에서 '좌파활동 사이트' 현황을 나열하고 2010년 12월 이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 댓글을 615명이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또 진보세력의 세(勢) 확산을 언급하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분위기 등도 다뤘다. 기무사는 아울러 보수 성향의 대학생 단체를 지칭하는 'P세대'의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이 전 대통령을 앞장서 비난하는 ID 300개에 대해서는 인터넷 포털 다음에 가입자 조회를 의뢰해 신상을 확인한 뒤 사법 처리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정치·선거 개입이 금지된 기무사가 청와대의 비선 정무수석실 역할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명백한 불법 사찰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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