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에서 엔지니어가 생산한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 혁신성장 2018 미래를 주도하는 혁신기업
SK이노베이션이 화학, 배터리 분야로의 집중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하는 '딥 체인지2.0'으로 4차 산업에서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 등 딥 체인지 2.0을 구체화하는 사업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헝가리 소재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운영에 총 8402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 내년 2월 착공을 통해 2020년 초부터 유럽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양산 공급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4차 산업을 대비한 회사의 신성장동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이하 분리막) 시장에서의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증평 공장에 분리막 설비 12, 13호기 증설을 결정했다. 이 설비들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은 약 5억㎡에 이른다. 증설에 투입되는 총투자비는 약 1500억원 규모다.
동시에 SK이노베이션은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 물량 증대에 따라 서산 제2 배터리 공장에 7호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기존 서산에서 가동 중인 1~3호기와 건설 중인 4~6호기로 연간 3.9GWh의 생산량을 확보한 SK이노베이션은 이번 7호기의 0.8GWh를 더해 국내 배터리 공장에서만 총 4.7GWh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 배터리 생산설비 7호기는 서산 배터리 제2 공장에 내달부터 설비 설치와 시운전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 가동에 돌입하게 된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또 화학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바탕으로 화학 사업에서도 적극적인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 작년에만 2건의 인수·합병(M&A)과 중국 내 투자를 단행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글로벌 파트너링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하지 않던 것을 새롭게 잘하는 것과 잘하고 있는 것을 훨씬 더 잘하는 것으로 나누어 딥 체인지를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해 배터리, 고부가 화학 사업에서 성과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