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 가전제품과 스마트홈 서비스가 스스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더 똑똑해질 수 있도록 인공지능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AI가 접목된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 혁신성장 2018 미래를 주도하는 혁신기업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LG전자는 올해 인공지능(AI), 로봇, 자동차 부품 등 미래 사업을 통한 혁신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최근 공개한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를 앞세워 생활 전반에 걸쳐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AI 서비스는 세계 각지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축적해온 소비자의 제품 사용 패턴 데이터, 폭넓은 제품·서비스 포트폴리오,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들과 맺은 파트너십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씽큐'는 가족과 함께 지내며 성장하는 인공지능을 지향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사용자와 가족을 이해하고 스스로 진화하며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에 선보인 인공지능 가전은 인식한 정보를 학습해 성능을 지속 강화하는 수준인데, 앞으로는 사용자를 알아보고 사용자의 주요 특성을 집중 학습해 주변 환경에 최적화한 기능을 스스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의 제품과 서비스가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더 똑똑해질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출시하는 가전제품에 무선인터넷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피커 등의 가전을 비롯해 스마트폰, 자동자 부품, 공조 시스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개방형 전략을 바탕으로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등 국내외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AI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산하 소프트웨어센터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신설하고 음성인식, 영상인식, 생체인식 등의 인식 기술, 딥 러닝 알고리즘 등 인공지능 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60년간 축적해온 가전 기술이 AI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과 휴대전화 사업을 통해 지난 1990년대부터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AI 기술을 확보해왔다. 안내로봇 주변의 잡음을 제거해 음성 인식률을 높이는 기술, 에어컨에 탑재된 인체감지 센서를 통해 인식한 정보를 학습해 사람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스스로 판단하는 기술 등이 그 예다. 회사의 국내 인공지능연구소와 미국, 러시아, 인도 등에 있는 해외 연구소는 인공지능 개발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로봇 사업'을 미래 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이미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로봇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18'에서는 호텔서비스 로봇, 카트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선보이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을 이용한 시범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쇼핑몰, 호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서비스 도입을 협의 중이다. 안내로봇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음성인식 플랫폼을 적용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인식한다. 이 로봇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중앙 서버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공항 이용자에 항공편 정보를 비롯해 탑승구, 편의 시설, 매장 등의 위치를 안내한다. 특히 사용자들이 필요한 경우 공항 내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로봇의 에스코트를 받을 수 있다. 청소로봇은 가정용 LG 로봇청소기의 청소능력, 자율주행, 장애물 회피 기술 등을 적용하고 공항 환경에 맞춰 최적화됐다. 이 로봇은 공항 내 청소가 필요한 구역의 지도를 데이터베이스에 담아 복잡하고 넓은 공항에서도 효율적 동선을 스스로 찾아 깨끗하게 청소한다.
회사는 또 미래 신사업인 자동차 부품 사업을 키우기 위해 2013년 7월 VC사업본부 출범한 이후 자동차 부품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카인포테인먼트를 총괄하는 '스마트사업부'를 신설하고, 친환경 전기차 부품 분야를 '그린 사업부'로 통합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