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통해 투자재원 확보 인도·영국 등 새 영업망 구축 업계 최초 자기자본 8조 달성 지난달말 인도법인 본격 영업
지난달 28일 인도 뭄바이 윈저빌딩에 위치한 미래에셋대우 인도법인 개업식에서 사미르 파틸 봄베이증권거래소 부이사장(왼쪽부터), 나라야난 사다난단 SBI캐피탈마켓 부사장, 류한석 미래에셋대우 인도법인 대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김성은 주뭄바이 한국 총영사, 사친 와글레 인도 모건스탠리 대표이사, 이만열 미래에셋대우 글로벌부문 대표가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제공
미래에셋대우가 유상증자를 통해 증권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8조원 기업으로 우뚝섰다. 확충된 투자재원을 앞세워 올해 인도, 영국 등지에 새로운 영업망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일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8조원대의 초대형 증권사로 부상함에 따라, 해외 인수합병(M&A)과 부동산 투자, 투자은행(IB)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우선,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이머징 마켓인 인도 시장 공략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인도법인은 지난 1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브로커리지 라이선스를 취득한데 이어 지난달 28일 인도 뭄바이에서 개업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인도법인은 현지 주식과 채권 트레이딩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한국계 첫 인도 주식 브로커리지 증권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현지화를 통해 성공적인 해외 현지법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월 런던법인에 대한 증자도 단행했다. 런던법인 역시 증자를 통해 기존의 매매, 주식 판매, 트레이딩 뿐만 아니라 IB 및 대체투자(AI), 자기자본투자(PI)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런던법인에 '글로벌 트레이딩센터'를 설립하고 20여명의 트레이더들이 세계 채권과 외환, 주식 등을 거래하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에도 미국 코스모폴리탄 호텔에 약 1064억원을 투자하는 등 글로벌 투자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몇 개의 IB 딜이 발표될 것"이라며 "미국과 호주에서, 중국과 인도 그리고 베트남과 동유럽에서 M&A와 합작사 설립이 발표되고 여러 해외 딜이 뒤이어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 투자확대 등으로 올해 1조원대 순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대규모 증자 등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확보한 만큼, 올해 글로벌 진출에 더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