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26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민평당은 정의당과 공동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한 내부 공론화 작업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26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민평당은 정의당과 공동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한 내부 공론화 작업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이 26일 정의당과 공동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한 내부 공론화 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양 당이 정체성 차이를 극복하고 '제4 교섭단체'로 함께 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의당은 민평당이 당론을 모아 제안하면 공식 검토하겠다고 했다.

민평당은 이날 오전 개최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용주 의원으로부터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따른 검토사항을 보고받은 뒤 정의당에 교섭단체 구성을 공식 타진할지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 의원은 "현재 교섭단체 구도가 '진보 1 대 보수 2'라는 점을 생각하면 진보진영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상력이 약해진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진영 위주의 국회 운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공동교섭단체가 구성되면 주요 입법·예산 처리 과정에서 긍정적 효과와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공동교섭단체의 명칭을 '민주와 정의의 모임'이나 '정의와 민주의 모임'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8대 국회 때 자유선진당(18석)과 창조한국당(3석, 비례대표 1명)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라는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한 전례를 따른 것이다.

현재 14석인 민평당과 6석인 정의당이 합의하면 '턱걸이'로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의석수 20석을 채울 수 있다.국민의당과의 이별 이후 교섭단체 지위를 잃은 민평당으로서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당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교섭단체 지위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진보적 색채가 뚜렷한 정의당과 안보 외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중도적 성향이 짙은 민평당이 손잡을 경우 각 당의 일부 권리당원들로부터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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