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가격하락·콘텐츠 늘면서 시장 점유율 빠르게 잠식 당해 올해 고비로 시장서 사라질듯 해상도 '4K→8K'로 중심이동도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초고화질(UHD)에 자리를 내준 '풀HD'가 올해 대형 TV에서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최근 UHD TV 가격 하락에 따른 대중화와 관련 UHD 콘텐츠 증가로 올해 6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처음으로 UHD TV 판매 비중이 9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5년 60인치 이상 TV 패널 시장에서 60% 수준에 머물렀던 UHD 제품 점유율은 2016년 85%, 2017년 96% 수준까지 올라섰다. 올해는 99%까지 늘어나며 압도적 점유율로 풀HD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적으로 60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10년을 주기로 주력 해상도 제품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05년까지 점유율이 절반 이상이던 HD 해상도 TV 패널은 2006년을 기점으로 풀HD에 밀려났고, 2009년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2015년부터는 60인치 대형 패널 시장에서 UHD가 풀HD를 밀어내고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더니 올해는 완전히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6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4K UHD TV를 넘어 8K 해상도로 무게 중심 이동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8K는 해상도만 7680×4320 픽셀에 달해 풀HD(1920X1080)보다 16배, 4K UHD(3840×2160)보다 4배 선명하다.
IHS마킷은 6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8K 해상도 TV 제품 비중이 지난해 1%에서 오는 2020년 9%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UHD가 초대형 TV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풀HD를 급속도로 대체하고 있고,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업체들은 더 높은 해상도를 갖춘 제품을 생산해 수익성을 높이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UHD TV 판매 증가세는 세계 TV 1, 2위 TV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UHD TV를 전면에 내세우며 제품 판매를 늘리고 있고, UHD 패널 가격이 내려감에 따라 TV 가격도 내려 소비자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들은 이윤이 덜 남는 중대형 크기의 저해상도 패널 비중을 낮추고, 가격대가 높은 초대형 고해상도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3년 65인치 UHD TV를 출시했을 당시 가격은 약 900만원에 달했지만, 현재 같은 제품은 2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 UHD 중계로 UHD TV 보급 비율이 더 빨라지고 있다. 미국 등 해외 콘텐츠 업체들도 4K 콘텐츠 제작을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TV 제조사들이 UH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출하량과 매출 측면에서 모두 UHD TV가 풀HD TV를 앞지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