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신형 싼타페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2012년 출시된 3세대 싼타페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4세대 신형 싼타페는 '인간 중심의 신개념 중형 SUV'로 개발한 것이 포인트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신차 발표회 직후 차를 타봤다. 이날 탄 차는 디젤 최상급 모델인 프레스티지 풀옵션 모델로 '현대 스마트 센스', '인테리어 디자인 셀렉션' 등이 적용된 모델이다.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왕복하는 코스다.
내부 운전석 앞 계기반과 센터페시아는 물처럼 흘러가듯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운전석 시야가 시원하게 확보됐다. 자유로에 들어서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에 놓고 고속 주행성능을 시험했다. 반응이 빠르다. 차를 강하게 몰아붙여도 매끄럽게 뻗어 나간다.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효과로 가속 페달을 밟아도 지연 없이 즉각 응답한다. 휘어진 길에서는 손이 착착 감기는 핸들링 감각이 느껴진다. 유연한 핸들링으로 주변 차를 속속 추월하면서 경쾌하게 치고 나갔다.
하체가 튼튼하다. 150∼160km로 강하게 밀어붙였을 때도 차체 흔들림이 별로 없는 묵직한 안정감이 느껴졌다. 고속 주행 중에 차선을 바꾸거나 반사 신경이 필요할 순간에는 두터운 토크 감으로 민첩한 순발력을 발휘했다.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HTRAC)은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했다. 평소 좁은 길에서 운전할 때보다 빠르게 코너를 돌았는데도 정교하게 움직였다.
주행속도를 줄이지 않고 앞 차량에 바짝 다가갔을 때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장치(FCA)가 작동돼 '삐삐삐삐' 하는 경고음이 들렸다. 고속도로에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잘 작동했다. 작동 범위를 시속 70km로 설정했을 때, 앞차와 차간 거리가 유지됐다. 김포 시내 구간에서 주행 모드를 에코(ECO)로 맞추자, 주행 연비가 더 좋아졌다. 116km에 달하는 시승 코스의 실주행 연비는 리터 당 11.4km였다. 100km 거리를 달릴 때 연비는 리터 당 13km를 웃돌았다. 시트가 높아 뒷좌석 승차감이 다소 떨어지는 점은 흠이다.
신형 싼타페는 안정적 주행성능과 집약된 편의장치로 패밀리 SUV의 정석을 보여줬다. 코나, 넥쏘에 이어 현대차의 새로운 SUV 디자인이 적용됐다. 확 커진 몸집에 풍부한 볼륨감을 불어넣었다. 도시 남성의 적당한 근육질과 세련미가 동시 느껴진다. 현대차 측은 신형 싼타페 특징으로 길고 넓어진 차체(전장 70mm, 전폭 10m 확대), 앞면의 육각형 그릴 등 디자인의 변화가 크다고 소개했다. 성능이 개선된 R엔진이 탑재돼 연비 효율이 높아졌다. 특히 요소수를 활용한 SCR(선택적 환원 촉매 저감 장치) 시스템이 적용돼 강화된 유로6 환경 기준을 만족한다.
판매가격은 디젤 2.0은 △모던 2895만원 △프리미엄 3095만원 △익스클루시브 3265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395만원 △프레스티지 3635만원, 디젤 2.2는 △익스클루시브 3410만원 △프레스티지 3680만원이다. 가솔린 2.0 터보는 △프리미엄 2815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11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