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로드'가 5만개 품목 중 주문상품만 '콕' 골라담아 축구장 6개 면적 '아시아 최대' 서울 서남부·고양·김포 등 배송 고객당 평균 3.5개 바구니 활용 신선식품 영상 8도이하로 유지 오픈 2년만에 주문건수 100%↑
이마트 김포 온라인 물류센터 전경
경기 김포 고촌읍에 위치한 이마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현장. 4층 드라이 코너서 가공식품 등 재고상품 바구니를 로봇들이 컨베이어 벨트에 실어나르고 있는 모습.
2016년 1월 문을 연 이마트 '네오 002'는 연면적이 축구장 6개 크기인 4만3636㎡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이곳은 서울 서남부 지역과 경기 고양, 김포, 인천 지역의 배송을 주로 책임진다. 네오 002는 전국 오지 산간과 중국·대만·호주 등 해외지역의 택배도 담당하며 폭넓은 배송범위를 자랑하고 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품목 수는 5만개로 식품은 전체 80%를 차지한다.
21일 방문한 경기 김포 고촌읍 이마트몰 물류센터 네오(NeO) 002 현장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가공상품 등을 처리하는 4층 드라이 코너에 들어서자 크레인 형태의 픽업 로봇인 '미니로드'가 눈에 띄었다. 이 로봇은 3만2000여 개의 재고창고(셀) 사이를 바쁘게 오가며 재고상품 바구니를 컨베이어 벨트에 실어날랐다. 드라이 코너에는 네오 OO2가 취급하는 5만개 품목의 90%(4만5000개)를 보관하고 있다. 상품 구색이 다양한 만큼 주문상품을 신속하게 골라내기 어렵기 때문에 이마트는 로봇을 포함한 자동화 설비를 다수 활용하고 있다.
재고상품 바구니에서 상품을 주문수량만큼 골라 바구니에 담는 픽킹 작업도 자동으로 이뤄졌다. 픽킹 담당 직원 앞으로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재고상품 바구니가 도착하자, 모니터에 주문상품명, 유통기한, 투입 수량이 떴다. 투입 수량만큼 상품을 꺼내 녹색 불이 들어오는 특정 라인에 올려두면 해당 상품이 자동 이동했다.
이마트몰에서 고객들이 주문하는 상품은 평균 15개로, 네오 002에서는 한 고객당 평균 3.5개의 바구니가 주문처리 과정에서 활용되고 있었다. 안철민 이마트몰 김포센터장은 "평소 주문이 들어오면 물류센터에서 이를 처리하기 위해 몇 개의 바구니가 필요한지 미리 계산한다"며 "이에 맞춰 드라이 바구니, 웨트 바구니(신선·냉장·냉동) 수를 각각 나누는 작업을 먼저 한다"고 말했다.
3층 웨트 코너로 내려가자 신선·냉장·냉동상품 주문처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실내 온도를 영상 8도 이하로 유지하는 가운데, 냉동상품의 경우 보냉 상자에 넣고 추가로 보냉제를 넣어 온도가 내려가지 않도록 했다. 특히 유통기한이 지워졌거나 망가진 상품들을 폐기하기 위해 한 직원이 대형 카트에 상품을 담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발주량을 관리할 때는 빅데이터를 십분 활용한다. 오늘 발급하는 쿠폰 할인율, 전주대비 시장가격 변화, 기온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적정 발주량을 산정하고 있다.
현재 이마트몰의 정시배송률은 평균 90%에 달한다. 네오 002는 오픈 2년 만에 주문처리 건수가 100% 늘었다. 이마트는 최근 네오 002 옆에 물류센터 증축을 시작했다. 안 센터장은 "물류센터가 증축되면 동일 권역에서 배송거점이 늘어나고, 배송 가능 물량도 늘어나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