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고용률 52.6%
현대중 조선사업 철수 영향


제너럴모터스(GM)의 군산 공장 폐쇄 방침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군산시의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공장 폐쇄로 1만3000명의 GM 군산공장 근무자가 실직 상태가 되면 지역 경제는 회복하기 힘들 정도의 치명타를 입을 전망이다.

21일 통계청의 '2017년 하반기(10월 기준)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군산시의 고용률은 52.6%로 전국 154개 시·군 가운데 익산시(52.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15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의 여파가 반영된 것이다. 군산의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조선소에 이어 자동차 공장마저 문을 닫게 되면 해당 지표는 더 악화될 전망이다. 또 54.0%의 경제활동참가율도 다른 시와 비교해 낮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익산시(53.2%)보다는 높지만 인근의 전주시(55.8%)·정읍시(58.5%)·남원시(64.7%)와 비교하면 현저히 저조한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군산시는 현대중공업의 조선 부문 사업 철수가 취업자 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아가 같은 기간 군산시의 실업률도 2.5%로 상반기(1.6%)보다 0.9%포인트 뛰었다. 실업률은 만 15세 이상의 인구 중에서 노동 의지와 능력이 있지만 일자리가 없어 실업 상태에 놓인 이들의 비중이다.

군산시 외에도 조선과 자동차 산업과 같이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경제 상황도 갈수록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54개 시·군 중 실업률 상위권에는 경남 거제시(6.6%)와 경남 통영시(5.8%) 그리고 경기 안산시(5.2%)가 이름을 올렸다. 거제시와 통영시, 안산시는 주로 조선업과 제조업 공장이 많이 위치한 곳이다. 실제 거제시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거제시 실업률은 2016년 하반기 2.6%에서 2017년 상반기 2.9%로 상승했고, 다시 반년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고용상황이 급격히 나빠진 셈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사 시점에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며 "이로 인해 실업자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권대경기자 kwon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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