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중심 복제약사업에만 의존
성장동력 발굴·R&D투자 부족
제약·바이오 시장 '관심집중'
상위 10위내 7개업체 '싹쓸이'
셀트리온헬스케어 17조 '1위'

제약·바이오 시장이 최근 주목을 받으면서 바이오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오너 경영 위주의 토종 제약사들은 최근 상장한 기업들보다 시가총액 규모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등을 비롯한 바이오 업체 7개가 포함돼 있다.

19일 오전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가총액 17조1768억원으로 코스닥 1위를 지키고 있고, 신라젠 6조2900억원, 메디톡스 3조5676억원, 바이로메드 3조4306억원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3조589억원으로 7위, 티슈진은 2조9022억원으로 9위다.

상장 시점도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작년 7월 상장했고, 신라젠은 2016년 12월, 티슈진은 작년 11월 상장해 짧은 기간 동안 시총 규모를 키워왔다.

반면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이름있는 D사는 같은 날 시가총액 2975억원에 그치고 있다.

1959년 설립된 S사도 작년 2월 상장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시가총액은 1965억원에 머물렀고, 같은 해 설립된 K사는 시가총액 1184억원에 그치고 있다. 지난 13일 상장한 동구바이오제약이 3722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시가총액은 회사의 상장주식을 시가로 평가한 것이다. 시가총액만으로 회사의 규모와 가치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일부 증권가에서는 토종제약사의 경우 사업 전략에 변화가 없고 IR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지 못한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오너·가족경영 중심 토종제약사의 경우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의 적극성이 부족하고, 내수 중심의 복제약 사업에 의존하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윤택 한국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화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과거와 같은 경영 방식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며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려면 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나 다양한 국제학회 참가 등으로 미래 가치를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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