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유 사장, 일반약사업 강점
전문약 성장세 이어갈지 촉각
R&D 투자비용 확대도 과제


그동안 실적 둔화 속 대표이사 교체가 반복된 동화약품이 유광열 신임 사장(사진)을 영입해 경영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지난 2016년 1월 영입한 손지훈 사장이 작년까지 전에 없던 실적을 거두다 작년 12월 갑작스럽게 휴젤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유광열 신임 사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매출액 2200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손지훈 사장을 영입한 2016년 매출액 2375억원, 작년에는 9% 성장한 25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12년 100억원에서 2013년 79% 감소한 21억원, 2014년 53억원, 2015년 48억원을 기록하다가 2016년 113억원, 작년 110억원으로 100억원대를 회복했다. 순이익은 2012년 13억원에서 2015년까지 56억원으로 더딘 성장을 보이다 2016년 263억원, 2017년 468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그동안 일반약 매출 비중이 50%를 넘길 정도로 일반약 사업에 집중하던 동화약품에서 손지훈 사장이 미국 BMS 본사 근무, 박스터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항혈전제 '플라빅스', 항우울제 '레메론' 등 전문약 도입을 확대하고, 자체 개발 신약 '자보란테'의 중국 판권 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문약 사업에서의 입지를 넓혔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손 전 동화약품 대표는 작년 3월 정기총회에서 "전문약 시장에서 동화약품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겠다"며 전문약 시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손 대표가 갑작스럽게 자리를 옮긴 만큼 이달 1일 취임한 유광열 동화약품 신임 사장이 취약한 전문약 사업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광열 사장의 경우 한국화이자제약에서 컨슈머헬스케어 부문 대표를 맡아 일반약 사업을 총괄하는 등 일각에서는 일반약 사업 부문에 강점을 가진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적과 더불어 연간 약 130억원으로 매출 대비 약 6%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을 늘리는 것도 유 사장의 숙제다.

낮은 R&D 투자로 혁신신약 개발과 대규모 기술수출 등에 대한 기대감이 적은 만큼 동화약품 주가도 지난 2008년 5월 1만37200원의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이달 현재 1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화약품은 2008년 조창수 대표 선임 이후 여러 명의 전문경영인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며 "구원투수로 왔던 손지훈 대표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자리를 옮겼기 때문에 유광열 신임 대표가 입지를 다지고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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