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면세점이 서울 시내점에 파견 판매원 대신 직영 판매원을 늘리며 운영 효율화에 나섰다. 시장 포화·사드 여파 등으로 면세점 영업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운영부담을 줄이려는 취지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M면세점은 최근 시내점에 입점한 브랜드 매장의 파견 판매원을 줄이고, 직영 판매원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그동안 SM면세점에는 각 브랜드에서 파견한 직원들만이 판매를 맡아왔다. 회사 측은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파견 판매원을 100여 명까지 순차적으로 줄였으며, 지난해 말부터 직영 판매원 40여 명을 대타로 신규 채용했다. SM면세점이 시내점에 직영 판매원까지 투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M면세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많이 찾거나 매출이 나오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원을 두며 운영을 효율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M면세점이 운영 효율화 방안으로 직영 판매원을 늘린 이유는 서울 시내면세점이 13개까지 늘어나는 등 포화상태인데다, 특허수수료율이 인상되는 등 영업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중국인들의 발길이 끊어진 것도 요인이다. SM면세점은 지난해 시내점 영업 층수를 6개에서 4개로 줄였으며, 현재 2개 층을 추가로 더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SM면세점의 누적 영업손실액은 23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10.7% 더 늘었고, 연간 영업손실액은 2016년(약 279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측된다.
SM면세점은 올해 영업손실 규모를 크게 줄이고, 모회사인 하나투어의 여행·호텔 사업 등과 시너지를 낸다는 목표다. 면세점으로 활용하던 시내점 지하 1층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체험관을 운영하며 중국·동남아 관광객을 공략하고 있다. SM면세점 관계자는 "런닝맨 체험관은 외국인 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관심이 많다"며 "면세점의 또 다른 기대수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