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전부터 만성 변비와 치질에 시달려온 주부 강미선(32, 가명) 씨는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 증상이 더욱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강 씨의 사례처럼 요즘같이 추운 겨울은 치질 환자들에게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짙어지며 이는 항문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이 심해지고 변비의 악화로 인한 출혈이나 항문 내부 조직의 돌출 현상도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매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건강보험통계를 살펴보면 1월과 2월 사이에 치질 수술을 받은 건수가 다른 달에 비해서 높게 나타난다.

치질이란 항문 질환을 통칭하는 일반 용어로 항문의 혈관과 주위 조직들이 부풀어 생기는 치핵, 항문 부위가 찢어지는 치열, 항문이 감염돼 고름이 나오는 항문 주위 농양인 치루를 통틀어 말하지만 흔히 치질이라고 하면 치핵을 뜻한다.

이 질환은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배변 시간이 길어지고 항문이 받는 압력이 증가해 혈관 다발이 부풀고 늘어지며 결국 붓고 튀어나오게 된다.

따라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및 초기 치료가 가능하다. 일상생활에서 차가운 장소나 딱딱한 의자는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변기에 오랫동안 앉아 있는 습관도 삼가야 한다.

좌욕도 도움이 된다. 배변 후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면 차가운 날씨에 원활하지 않은 혈액순환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청결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물의 온도는 38도 내외가 적당하며 편안한 자세로 엉덩이를 담그고 앉아 5분 정도 하루 2~3회 반복하는 것을 권장한다.

더불어 변비도 예방해야 한다. 변비는 대부분의 항문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변비 예방을 위해서는 변의를 느끼면 참지 말고 화장실에 가고 식이 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증상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 활발히 시행되는 치질 수술 중 하나로는 항문조직을 최소한으로 절개하고 내부의 치핵 조직을 제거하는 점막하 치핵절제술을 꼽을 수 있다.

치질 치료의 대안으로 부상한 클린패스 레이저 치핵절제술은 절단단(치핵을 결찰 후 남기는 조직)을 거의 남기지 않아 상대적으로 통증은 적고 회복은 비교적 빠른 편이다. 항문의 기능을 대부분 보전할 수 있어 재발 우려를 최소화한 가운데 높은 수술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

치질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과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저해 치료 시기를 놓쳐 치질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치질 증상이 처음 나타났을 때 빠른 시일 내에 의료진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항문질환 클리닉 중앙항외과 윤상민 원장)

ky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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