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포방터시장(회장 정용래) 역시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주역이다.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상인들이 자구책을 찾던 중 2017년 소사공인시장진흥공단과 서대문구가 주관한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2018년 2월까지 사업을 진행했다.
㈜디자인다다어소시에이츠와 3개 부문 협력사들이 사업 대행을 맡아 포방터시장의 새로운 MI(Market Identity)를 개발하고, 시장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확실하게 바꿨다. 시선을 사로잡는 시장 입구 게이트부터 안내판 등 사인물, 진열 매대, 햇빛 가림막, 포토존 조형물을 설치해 포방터시장만의 개성을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시각적인 요소 외에도 시장 자체를 즐기는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매주 토요일 운영해 오던 토요 장터에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포장재도 바꿨다. 먹거리 외에도 각종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하여 '토요일앤(&)포방터'라는 축제를 격주로 운영 중이다.
'토요일앤포방터'는 포방터시장을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널리 홍보하는 계기가 됐으며, SNS를 통해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타 지역의 관광객까지 더해져 시장에 활기가 살아났다. 또한 주변의 공원과 홍제천, 벽화, 홍지문 및 탕춘대성 등 다양한 관광 포인트까지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포방터시장 상인회는 홍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포방터시장 공식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편, UCC 영상 제작 교육을 통해 상인들이 직접 만든 홍보영상물을 모아 블로그에 게시하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콘테스트를 진행해 SNS 파급력을 높였고, 상인들의 ICT를 이용한 홍보 인식을 고취함과 동시에 인근 지역 젊은 세대 잠재고객들과 소통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포방터시장은 한국전쟁 때 퇴각하는 북한군을 공격하기 위해 대포를 설치했던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했으며, 1970년대 초 자연발생적으로 재래시장이 형성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 '부탁해요 엄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하트투하트'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젊은 층의 방문이 크게 증가했다.
ky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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