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징동 월드와이드'에 입점 마스크팩·헤어 제품 시범 판매 관세·배송비포함 통합가격 설정 중국 역직구액 102%씩 급성장 "채널 확대 판매자들 기회 제공" '글로벌11번가'와 시너지도 기대
중국 징동닷컴에 입점 예정인 11번가 전문관 페이지 11번가 제공
오픈마켓 11번가가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 2위인 징동닷컴과 손잡고 역직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다음달 말 징동닷컴의 해외직구 전문몰인 '징동 월드와이드'에 공식 입점한다. 11번가가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번가는 최근 징동 월드와이드에 '글로벌 공식 플래그십 매장'을 시범으로 선보였으며 현지인에게 인기있는 마스크팩, 헤어 제품을 우선 판매 중이다. 11번가는 징동 월드와이드 입점에 발맞춰 다음 달부터 구매이용약관도 개정한다. 징동 월드와이드에 판매 중인 11번가 상품 가격에 관세, 배송비를 포함한 통합가격을 설정, 환율기준에 맞춰 이를 공개하고 자체 '전세계배송' 이용특약에 따라 판매자에게 정산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중국 유통망을 확대함으로써 국내 판매자들의 판로를 넓히기 위한 취지로 징동 월드와이드에 전문관 형태로 입점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은 국내 온라인 역직구 시장의 큰 손으로, 인터파크와 롯데마트가 한때 티몰, 징동닷컴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하기도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액(역직구액)은 2조9510억원으로, 중국은 전체 78.3%(2조3116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역직구액은 연평균 약 102%씩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징동닷컴도 2015년부터 징동 월드와이드에 한국관을 선보이며 중국 소비자들의 직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중국 판매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11번가 판매자들에게 중국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영·중문 통합 역직구몰인 '글로벌11번가'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1번가는 지난해 9월 기존 역직구몰인 영문·중문 11번가를 통합해 '글로벌 11번가'를 열고, 역직구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11번가의 거래액과 회원 수는 개시 초기인 지난해 10월보다 각 77%, 93% 늘어났다. 11번가는 지난해 12월부터 글로벌 11번가 전용 모바일 앱을 선보이며 중국, 싱가포르, 미국 등 100여 개국의 엄지족을 공략하고 있으며, 국내 서비스를 연계해 상품을 확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