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규제 강화에 추진 불투명
사업속도 빠른 리모델링에 주목
서울 잠원동 훼미리아파트와 청담동 건영 아파트 등 강남 4개구를 비롯해 경기 분당 등 수도권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 4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는 잠원동 훼미리 아파트와 청담동 건영 아파트, 둔촌동 현대 1차 아파트가 리모델링 사업 절차를 속속 밟고 있다. 2016년 추진위원회를 세운 훼미리아파트 리모델링 조합 추진위는 그동안 시장 상황을 살펴보다 지난해 말부터 조합 설립에 박차를 가해 다음 달 중순 조합 설립 총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 열린 사업 설명회에는 전체 입주민 중 절반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추진위는 조합이 설립되는 대로 연내 시공사 선정과 1차 안전성 검토를 마칠 예정이다. 이 단지는 288가구를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331가구로 늘린다.
지난달 주민총회를 통해 조합 설립을 공식화한 청담동 건영아파트는 지난 9일 조합 설립을 완료했다. 연말까지 시공사 선정과 안전성 검토 등을 거쳐 내년 말께 착공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94년 지어진 이 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240가구 아파트를 29가구 늘린다.
같은 달 안전진단을 진행한 둔촌동 현대1차의 리모델링 조합은 설 연휴 직전 강동구청에 리모델링 심의를 신청했다. 조합은 연내 리모델링 관련 행정 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주민 이주와 착공에 들어간다. 현재 498가구를 수평 증축 및 별동 건축 방식으로 리모델링해 74가구를 늘려 572가구 규모로 만든다.
경기에서는 분당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안전성 검토와 건축심의를 완료한 한솔주공 5단지, 느티마을 3·4단지,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 등이 행위허가를 앞두고 있다. 이들 단지 모두 연말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에 사업 여건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사업 속도가 빠른 리모델링이 주목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조현욱 더굿경제연구소 부사장은 "재건축이 리모델링보다 수익성은 높지만, 계속된 정부의 규제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강남 지역은 새 아파트 수요가 많아 집값이 추후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금 당장 비용이 더 들더라도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사업속도 빠른 리모델링에 주목
서울 잠원동 훼미리아파트와 청담동 건영 아파트 등 강남 4개구를 비롯해 경기 분당 등 수도권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 4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는 잠원동 훼미리 아파트와 청담동 건영 아파트, 둔촌동 현대 1차 아파트가 리모델링 사업 절차를 속속 밟고 있다. 2016년 추진위원회를 세운 훼미리아파트 리모델링 조합 추진위는 그동안 시장 상황을 살펴보다 지난해 말부터 조합 설립에 박차를 가해 다음 달 중순 조합 설립 총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 열린 사업 설명회에는 전체 입주민 중 절반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추진위는 조합이 설립되는 대로 연내 시공사 선정과 1차 안전성 검토를 마칠 예정이다. 이 단지는 288가구를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331가구로 늘린다.
지난달 주민총회를 통해 조합 설립을 공식화한 청담동 건영아파트는 지난 9일 조합 설립을 완료했다. 연말까지 시공사 선정과 안전성 검토 등을 거쳐 내년 말께 착공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94년 지어진 이 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240가구 아파트를 29가구 늘린다.
같은 달 안전진단을 진행한 둔촌동 현대1차의 리모델링 조합은 설 연휴 직전 강동구청에 리모델링 심의를 신청했다. 조합은 연내 리모델링 관련 행정 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주민 이주와 착공에 들어간다. 현재 498가구를 수평 증축 및 별동 건축 방식으로 리모델링해 74가구를 늘려 572가구 규모로 만든다.
경기에서는 분당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안전성 검토와 건축심의를 완료한 한솔주공 5단지, 느티마을 3·4단지,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 등이 행위허가를 앞두고 있다. 이들 단지 모두 연말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에 사업 여건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사업 속도가 빠른 리모델링이 주목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조현욱 더굿경제연구소 부사장은 "재건축이 리모델링보다 수익성은 높지만, 계속된 정부의 규제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강남 지역은 새 아파트 수요가 많아 집값이 추후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금 당장 비용이 더 들더라도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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