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11곳 비교 분석 내달 11일부터 보험료 확대 태아 15%·자녀 9%로 상향 MG손보, 만 9세로 범위 넓어
자동차보험의 자녀할인 특약 중에서 DB손해보험의 특약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디지털타임스가 국내 손해보험사 11곳의 자동차보험 자녀할인특약을 비교해 본 결과, DB손해보험의 할인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들이 자녀할인 특약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은 임산부나 어린아이를 태운 운전자는 일반 운전자와 비교했을 때 사고율이 낮기 때문이다. 자녀할인특약은 어린 자녀가 있으면 자동차보험료를 깎아주는 특약이다. 현대해상이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KB손보·DB손보 등이 경쟁적으로 유사 상품을 내놓고 있다.
DB손해보험은 다음 달 11일부터 임신 중인 태아에 대해서는 10%에서 15%로, 태어난 자녀에 대해서는 4%에서 9%로 보험료를 확대할 계획이다. 단, 자녀가 만 6세일 때까지만 자녀할인 특약을 받을 수 있다.
흥국화재와 한화손해보험도 임신 중인 태아에 대해서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손보사는 태아일 때 10%를 할인해준다.
MG손해보험도 할인 가능한 자녀 나이가 만 9세 이하(5% 할인)로 설정돼 있어, 손보사 중 범위가 가장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손보사가 만 6~7세 이하에 한해 자녀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또 대다수의 자녀할인특약이 기명 1인이나 부부한정특약 가입자에 한해 자격이 주어지는 것과 달리 현대해상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입자 부부 이외에 다른 운전자들도 보장하는 기본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어린 자녀가 있다면 할인받을 수 있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어린 자녀가 있는 차량은 저속·안전 운전을 하고 교통법규도 상대적으로 잘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녀할인 특약을 활용해 양질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