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TV보다 화면·음향 '생생'
4년간 연평균 108건 특허출원

올림픽 열기가 한창인 평창에서 기존 TV보다 훨씬 생생한 현장감과 음장감을 제공하는 '울트라 와이드 비전(UWV)' 기술이 선보인 가운데 기업과 연구기관들의 관련 특허 경쟁이 치열하다.

특허청은 기존 TV보다 훨씬 큰 대화면에 청취자를 에워싸는 듯한 음장감을 제공하는 UWV 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2013년을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실감미디어 기술 중 하나인 UWV는 인간의 시야각을 모두 커버하는 광시야각 영상을 제공해 현장감을 극대화해준다. 또 3차원 전 방향에서 음원이 표현돼 현실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UWV 관련 특허출원은 지난 2010년 52건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 108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108건이 출원됐다.

선명한 화면과 입체적인 음향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두드러지는 데다 UWV 기술이 영상압축·전송기술과 맞물려 발전하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 출원이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10년간 출원은 중소기업이 288건으로 34%를 차지했고 대기업 221건(26%), 대학 및 연구소 187건(22%), 개인 112건(13%) 순이었다. 중소기업의 출원이 활발한 것은 UWV 관련 영상처리 기술이 중소기업의 주력 기술인 카메라 설치 및 촬영 기술과 함께 구현됐기 때문이라고 특허청은 분석했다. 출원분야는 영상처리 기술이 47%로 가장 많고 이어 서비스 및 응용이 23%를 차지했다. 장현숙 특허청 멀티미디어방송심사팀장은 "UWV 같은 실감영상이 평창 올림픽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연됨에 따라 앞으로 관련 산업 발전과 일자리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특허청은 우수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특허 창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특허권과 연계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연구개발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시장별 맞춤형 지식재산 전략을 지속 제공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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