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 중 상무위원 접견서도 "우리 기업 중국 진출 관심가져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방한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게 한국 세탁기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 뒷이야기 공개했다. 고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에서 펜스 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상무부의 세이프가드 발동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청와대 참모들이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던 내용으로, 문 대통령이 미국과의 통상 마찰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8일 한정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과의 접견에서도 "롯데 등 우리 기업이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데 중국 성장의 온기가 우리 기업에도 미칠 수 있게 중국 정부가 관심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13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오·만찬 또는 회담을 가졌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외교는 '평창올림픽'과 '평화올림픽' 성공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확인하고 더욱 공고히 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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