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낸드 생산량 확대로 가격하락
내년까지 일시적 매출감소 전망
HDD대체용 SSD수요 지속 증가
2020년 548억달러로 회복할 듯

낸드플래시 반도체 시장이 올해부터 가격 조정기에 들어가지만, 수요가 계속 늘면서 2020년 이후에는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체적인 낸드플래시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내려가면서 시장이 잠시 주춤했다가, 이후 PC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시 회복한다는 예측이다.

19일 IT전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반도체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지난해 1GB당 0.31달러로 전년보다 7.4% 올랐지만, 올해는 0.24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내년 0.15달러, 2020년 0.10달러에 이어 오는 2021년에는 0.08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작년의 4분의 1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중국 업체들까지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3D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잇따라 업그레이드 혹은 확장하면서, 최근 이어진 공급 부족 상황이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중국 칭화유니그룹과 창장메모리(YMTC) 등이 내년 말과 내후년 초에 각각 낸드플래시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공급 과잉 조짐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은 올해 592억 달러에서 내년 540억 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2020년에 548억 달러로 소폭 상승하고 2021년에는 561억 달러까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IHS마킷은 예상했다.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내림세가 PC용 SSD 등 새로운 수요처를 만들어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IHS마킷은 작년 1750억GB(1억7500TB) 규모였던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올해 2486억GB, 내년 3648억GB, 2020년 5265억GB, 2021년 6941억GB 등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출하량 증가율은 40.1%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SSD는 HDD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스마트폰과 서버 등에 주로 쓰이지만, 가격이 내려가면 PC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단기인 공급 과잉이 있지만, 미래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말했다.

IHS마킷 예측에 따르면 2016년 거의 10배 수준이었던 SSD와 HDD의 가격 차이는 2021년에는 2배 안쪽으로 격차가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업체별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8%로 압도적 1위였으며, 도시바 17%, 웨스턴디지털(WD) 15%, 마이크론테크놀러지 11%, SK하이닉스 11%, 인텔 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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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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