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OS 공유 자원 효율화 방식
시스코, 구글과 새 플랫폼 출시
레드햇 등 신기술 발빠른 대응
기존강자 VM웨어와 경쟁 예고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시 필수 요소인 가상화 솔루션 분야에서 '컨테이너 기술'이 부상하면서 이 시장의 터줏대감인 VM웨어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스코, 구글, 레드햇, 피보탈 등이 컨테이너 기술을 채택한 가상화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기존 강자인 VM웨어와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시스코는 최근 구글과 협력해 구글의 오픈소스 플랫폼인 '쿠버네티스'를 이용해 구현한 컨테이너 솔루션인 '시스코 컨테이너 플랫폼(CCP)'을 출시했다.
쿠버네티스는 구글이 리눅스 기반의 '도커 컨테이너'를 사내에서 자동 관리하기 위해 개발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도커는 컨테이너 플랫폼 중 대표적인 오픈소스 솔루션으로,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와 배포에 활용된다. CCP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시스코와 구글 측 설명이다.
이얄 매노어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시스코 컨테이너 플랫폼은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업에 최적화돼 있으며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인 구글과 시스코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가상화 솔루션 시장은 VM웨어, 시트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하이퍼바이저 기반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들이 주도해 왔다. 하이퍼바이저 기반 VM(가상머신)은 하나의 시스템에서 운영체제(OS)를 논리적으로 분리해 사용하는 것으로, 컴퓨팅 자원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반면 컨테이너 기반 가상화는 단일 운영체제를 공유하면서 애플리케이션 구동 환경만 가상화해 쪼개 쓸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기존 VM 방식에 비해 최소한의 컴퓨팅 자원만으로 SW를 빠르고 쉽게 설치할 수 있어 더 많은 마이크로서비스를 개발·운영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단 여러 개의 컨테이너를 일일이 세팅하고 적용·관리해야 하는 복잡성이 단점이었으나, 최근 쿠버네티스 같은 자동화 도구가 선보이면서 이런 문제점까지 해결된 상황이다.
이에 컨테이너 솔루션 주요 기업인 레드햇과 델테크놀로지스의 자회사인 피보탈 등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거 리눅스 OS가 주력사업이었던 레드햇은 컨테이너 솔루션 영역을 강화하면서 지난 1월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 솔루션 기업인 코어OS를 인수했다. 레드햇은 코어OS의 기능과 자사 PaaS(서비스형 플랫폼)인 '오픈시프트' 등 기존 솔루션을 결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피보탈도 지난 1월 PaaS 솔루션 '클라우드파운드리 2.0'을 선보이면서 컨테이너 기술을 고도화했다.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MS, IBM 등도 자체 컨테이너 솔루션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VM웨어도 컨테이너용 솔루션인 포톤OS 등을 개발했지만, 기존 주요 사업 영역과 충돌되는 성격이라 영업적 측면에서 모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내에서는 VM웨어를 필두로 한 기존 가상화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고 컨테이너와 병행해 사용해도 기술적으로 무리가 없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기존 방식을 대체하기보다 시장에서 두 방식이 함께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시스코, 구글과 새 플랫폼 출시
레드햇 등 신기술 발빠른 대응
기존강자 VM웨어와 경쟁 예고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시 필수 요소인 가상화 솔루션 분야에서 '컨테이너 기술'이 부상하면서 이 시장의 터줏대감인 VM웨어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스코, 구글, 레드햇, 피보탈 등이 컨테이너 기술을 채택한 가상화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기존 강자인 VM웨어와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시스코는 최근 구글과 협력해 구글의 오픈소스 플랫폼인 '쿠버네티스'를 이용해 구현한 컨테이너 솔루션인 '시스코 컨테이너 플랫폼(CCP)'을 출시했다.
쿠버네티스는 구글이 리눅스 기반의 '도커 컨테이너'를 사내에서 자동 관리하기 위해 개발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도커는 컨테이너 플랫폼 중 대표적인 오픈소스 솔루션으로,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와 배포에 활용된다. CCP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시스코와 구글 측 설명이다.
이얄 매노어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시스코 컨테이너 플랫폼은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업에 최적화돼 있으며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인 구글과 시스코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가상화 솔루션 시장은 VM웨어, 시트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하이퍼바이저 기반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들이 주도해 왔다. 하이퍼바이저 기반 VM(가상머신)은 하나의 시스템에서 운영체제(OS)를 논리적으로 분리해 사용하는 것으로, 컴퓨팅 자원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반면 컨테이너 기반 가상화는 단일 운영체제를 공유하면서 애플리케이션 구동 환경만 가상화해 쪼개 쓸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기존 VM 방식에 비해 최소한의 컴퓨팅 자원만으로 SW를 빠르고 쉽게 설치할 수 있어 더 많은 마이크로서비스를 개발·운영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단 여러 개의 컨테이너를 일일이 세팅하고 적용·관리해야 하는 복잡성이 단점이었으나, 최근 쿠버네티스 같은 자동화 도구가 선보이면서 이런 문제점까지 해결된 상황이다.
이에 컨테이너 솔루션 주요 기업인 레드햇과 델테크놀로지스의 자회사인 피보탈 등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거 리눅스 OS가 주력사업이었던 레드햇은 컨테이너 솔루션 영역을 강화하면서 지난 1월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 솔루션 기업인 코어OS를 인수했다. 레드햇은 코어OS의 기능과 자사 PaaS(서비스형 플랫폼)인 '오픈시프트' 등 기존 솔루션을 결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피보탈도 지난 1월 PaaS 솔루션 '클라우드파운드리 2.0'을 선보이면서 컨테이너 기술을 고도화했다.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MS, IBM 등도 자체 컨테이너 솔루션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VM웨어도 컨테이너용 솔루션인 포톤OS 등을 개발했지만, 기존 주요 사업 영역과 충돌되는 성격이라 영업적 측면에서 모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내에서는 VM웨어를 필두로 한 기존 가상화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고 컨테이너와 병행해 사용해도 기술적으로 무리가 없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기존 방식을 대체하기보다 시장에서 두 방식이 함께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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