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력 중심으로 '최적화'
"올해는 가시적 성과 낼 것"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엔씨소프트가 북미에서 모바일게임 배급 사업을 총괄할 임원을 뽑는다. 북미 게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미국법인인 엔씨소프트웨스트가 모바일게임의 출시와 서비스를 책임질 임원인 'Vice President, Mobile Publishing'을 신설하고 관련 인력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구인·구직 사이트 링크드인에 게재된 엔씨소트트웨스트의 구인 정보를 보면 이번에 선임할 임원은 모바일게임을 기획하고 마케팅, 제품 관리, 게임 관련 현지화·분석 등을 총괄한다.

특히 '외부 업체(써드파티)가 개발한 제품', '타사와 파트너십' 등이 모바일 퍼블리싱 총괄 임원의 임무에 포함돼 있다. 이는 엔씨소프트웨스트가 본사인 엔씨소프트 게임뿐 아니라 외부 게임 배급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그동안 북미에서 준비해 온 모바일게임들이 올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퍼블리싱 담당 임원직도 새롭게 만들어 채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지 인력 중심으로 각 시장에 최적화한 게임 개발해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온 북미 시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모바일게임을 선보인다. 이 회사는 올해 아이언타이거스튜디오와 첫 합작품인 모바일게임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 이외에 현지 이용자를 겨냥한 다양한 게임을 엔씨소프트웨스트에서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웨스트는 모바일게임 개발·마케팅 실무자를 충원 중이다. 링크드인에는 엔씨소프트웨스트와 관련해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10여개의 구인정보가 게시됐다. 모바일게임의 사용자 환경(UI)·사용자 경험(UX)을 담당하는 디자이너, 아티스트, 서버 엔지니어, 엔지니어링 매니저 등 다양한 직군에서 모바일게임 개발에 투입할 실무자를 채용 중이다.

한편, 북미에서 '블레이드앤소울', '리니지2', '아이온', '와일드스타', '길드워2' 등 PC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온 이 회사는 작년 길드워2를 제외한 대부분 게임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엔씨소프트웨스트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약 985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선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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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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