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는 같은 목표를 두고서 선의의 경쟁을 벌인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지방선거 국면에서 각자의 길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우선 박 시장의 경우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한다.
박 시장은 한때 당 안팎에서 경남지사 후보로 나서거나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기도 했으나, 지난달 25일 여의도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운명을 타고나야 하듯 서울시장도 운명적인 자리"라고 발언하는 등 3선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다만 민주당 내 박영선 민병두 우상호 전현희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 경쟁자들이 포진해 있고, 본선에 올라가더라도 야당 후보와의 일전을 벌여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이 시장은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일찍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는 최근 자유한국당 소속 남경필 현 경기지사와 수차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례로 지난달 17일에는 서울시 미세먼지 대책을 비판한 남 지사를 겨냥해 페이스북에 "서울시에 시비 말고 경기도 잘 챙겨달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하지만 당내 친문(친문재인) 진영 핵심 인사인 전해철 의원이나 '다크호스'로 분류되는 양기대 광명시장과의 경쟁을 넘어야 한다는 점, 본선에서 남 지사를 비롯한 야권 후보와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는 점 등은 이 시장이 극복할 과제다.
안 지사나 김 장관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변에서는 거취를 둘러싼 무성한 '설(說)'이 흘러나오는 등 계속 여의도의 관심권에서 벗어나지 않는 형국이다.
우선 안 지사는 충남지사 3선에 도전하지 않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6월 30일까지 도지사 임기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대신 안 지사의 경우 8월에 있을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지사와 가까운 한 의원은 17일 "안 지사 본인은 당 대표에 나올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외국에 나가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여전히 당권 도전 카드가 열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당의 강력한 요청이 있으면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원내 진입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 장관 역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변에서 계속 '차출설'이 나오고 있다.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은 대구시장 출마론이다.
보수 진영의 텃밭인 대구 지역 선거에서 과거 수차례 고배를 마신 후 20대 총선에서 당선돼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이 된 만큼, 김 장관이 출마한다면 충분히 대구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전국 선거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8월 당 대표 경선에 도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김 장관 측 관계자는 "행안부 장관으로서 본분에 전념하겠다는 것이 지금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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