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킹장비용 OS 고객이 선택 델EMC, 타사 SW도 사용 지원 "올해 의미 있는 성과 이뤄낼 것"
인터뷰 강훈 델EMC 이사
"네트워크장비도 서버처럼 운영체제(OS)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오픈네트워킹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난 강훈(사진) 델EMC 네트워크사업부 이사는 이같이 말했다.
강 이사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시장에서 글로벌과 한국은 수년의 격차가 있다"며 "그런데 최근 국내에서도 기술검증(PoC)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올해는 오픈네트워킹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델EMC는 지난 2011년 스위치장비 업체인 포스텐을 인수하고 네트워크장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면서 메이저 네트워크장비 기업 중 오픈네트워킹 개념을 처음 주창했다. SDN이 네트워크장비와 SW를 분리해 네트워크장비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개념이라면, 오픈네트워킹은 네트워크장비용 OS를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장비 제조사에 대한 종속성을 낮출 수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경우 수년 전부터 IT 인프라 관리를 위해 네트워크 HW와 OS를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강 이사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사용자가 기본 탑재된 앱 외에 직접 앱을 설치해 사용하듯이 네트워크장비도 SW를 분리함으로써 사용자 선택권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델EMC는 자사 장비에서 'OS10'이란 자사 OS뿐만 아니라 타사 OS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면서 2014년 큐물러스, 2015년 플러리버스와 네트워크 OS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SW 생태계를 키워나가고 있다.
생태계 구조를 바꿈으로써 자사 장비의 시장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고객이 타사 OS를 사용하더라도, 네트워크 스위치 등 HW 기술력이 우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술지원과 유지보수 서비스에서도 강점이 있다는 게 강 이사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2016년 OS10 OS를 출시하면서 기본 기능으로만 구성된 오픈 패키지는 인터넷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강 이사는 "국내 IT 시장 중에서도 네트워크장비는 상당히 보수적인 분야"라며 "그런 영역에서 오픈네트워킹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PoC가 늘어난다는 점은 최종 계약이 성사될 확률도 함께 높아지는 것"이라며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