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 4명 등 총 30명 임원승진 CEO후보군 확대 성과주의 중심 전문성·업무역량 따라 인재발탁
삼성그룹의 핵심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석방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금융계열사의 최고경영자 교체를 단행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날 부사장 2명과 전무 6명, 상무 8명 등 총 16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임원인사 규모는 지난해 6명에서 10명가량 늘었다.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학영 부사장은 전북 신흥고와 동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5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고객지원팀장과 호남지역사업부장 상무, 감사팀장 전무, 강북지역사업부장 전무, 개인영업본부장 전무 등을 역임했다. 함께 부사장에 오른 이승재 부사장은 서울 휘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주리대 컬럼비아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부사장은 이후 2014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기획팀장 상무와 경영지원실 담당 임원 전무 등을 맡아왔다.
삼성화재도 같은 날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 2명과 전무 4명, 상무 8명 등 총 14명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5명의 임원 승진 인사에 그쳤지만, 올해는 전년과 비교해 3배에 달하는 규모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범 부사장은 서대전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88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기업영업2사업부장과 기업영업총괄, 일반보험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장석훈 부사장은 홍대부고와 연세대를 졸업했고, 1995년 삼성증권으로 입사해 전략인사실장과 인사지원담당을 맡았고, 최근에는 삼성화재 인사팀 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이들 보험사는 고위 임원 승진을 확대해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넓히고 성과주의를 중심으로 전문성과 업무역량에 따라 우수 인력을 발탁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승진인사 폭이 컸다는 평가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39.9% 줄어든 1조292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전년도에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주식 매입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이를 감안하면 소폭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4.6%나 증가한 1조722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같은 기간 1조원 클럽에는 들지 못했지만, 당기순이익이 96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