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중진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오직 당과 나라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제기한 중진의원들의 합당한 요청을 인신공격적 언사마저 동원해 비난하고 걷어차 버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의 생각만이 옳고 어떤 쓴소리도 듣지 않으려는 당 대표의 태도는 국민이 우려하고 우리가 그토록 비판하는 현 정권의 독선적이고 잘못된 국정운영 방식과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당이 지지율 답보 등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하면서 "홍 대표 본인의 독선적이고 비화합적인 비호감 정치에 문제의 본질이 있다는 지적을 홍 대표 본인만 들으려 하지도 않는 게 위기를 더욱 심각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당 대표라면 쓴소리든 바른 소리든 가리지 않고 경청해야 한다"며 "하지만 시종일관 원맨쇼 하듯이 당을 이끌고, 충정 어린 비판을 인정하려 들지도 않는 독선적 태도로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고 대체 수권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당 대표 1인의 사당적 욕심 때문에 대한민국 유일 보수적통 정당인 한국당이 지리멸렬의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들 중진의원은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비롯한 정치적 회의체의 활성화 및 현안 논의, 당 대표의 부족한 소통 및 공감능력 극복 등을 홍 대표에게 촉구했다.
이날 성명에는 심재철·이주영·정갑윤(이상 5선) 의원과 나경원·유기준·정우택·홍문종(이상 4선) 의원 등 7명의 중진의원이 참여했다.
지난 8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재개를 요구하는 성명서에 참여한 중진의원에 비해서는 5명이 줄었지만, 중진의원들이 홍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를 한층 높인 성명을 낸 만큼 양측의 갈등은 심화할 전망이다.
앞서 홍 대표는 중진 의원들의 당내 회의 활성화 요구를 일축한 데 이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중진의원의 면면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들의 '선당후사'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김태흠(재선) 최고위원은 별도의 성명서를 통해 "최고위원회의가 홍 대표의 독단적 사당화의 도구로 전락했다"며 "우리 당이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지 못하는 것은 홍 대표의 품격 없는 막말, 원칙 없는 독단적 당 운영으로 인한 것"이라며 홍 대표의 합리적 당 운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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