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측정제어SW 전문 업체
작년 지사설립 이래 최고 실적
본사 CEO 등 사상 첫 단체방한
"올해 사업기회 지속 확대될 것"

인터뷰 이동규 한국NI 대표

"지난해 한국 지사 설립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반도체, 자동차, 국방, 항공 영역에 집중해 성장을 이어가겠습니다."

이동규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한국NI)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NI는 1976년 미국에서 설립된 계측전문 업체로, 테스트·측정 제어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 모듈을 판매한다. 전 세계 50개국 이상, 약 3만5000개 기업이 NI의 SW와 HW를 활용해 제품 개발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1999년 NI에 엔지니어로 입사한 뒤 지난해 10월 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이 대표는 "반도체, 자동차 산업과 더불어 국방, 항공까지 4개 산업군에서 굳건한 매출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이들 산업은 올해도 성장이 예측되며, 기업들의 R&D 투자가 늘어나면 사업기회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I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작년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2% 성장한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그중에서도 한국 지사는 두드러지게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작년 10월에는 미국 본사에서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C레벨 임원 6명이 1996년 한국NI 설립 이후 처음으로 단체 방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회사 핵심 경영진은 한국NI의 성장 비결을 듣기 위해 부서장들과 1대1 개별 미팅을 갖기도 했다"며 "여기서 논의된 내용 중 일부는 올해 본사의 사업전략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NI의 고성장은 반도체와 자동차 전장 부문이 견인했다. 이 대표는 "특히 지난해 반도체 산업이 한국 전체 국가성장률(GDP)을 끌어올릴 만큼 활황을 기록한 데 힘입어 우리 반도체 부문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수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작년에도 전체 임직원 수의 17%에 달하는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이 대표는 "다국적 기업의 단점은 지사 내부 부서 간 협업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한국대표 부임 후 협업을 위해 구성원들의 상호신뢰를 높이는 데 집중했으며, 올해 이를 바탕으로 각 사업영역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어 회사 성과로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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