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신규 출점 감소 영향
전년 증가율보다 약 2%p 줄어
신세계·현대, 성장세 크게 꺾여
롯데는 매출 · 영업익 동반 하락

백화점 업계가 사드 여파와 신규점포 출점 감소 등으로 인해 지난해 저성장을 이어갔다. 업계는 오프라인 유통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거나 해외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업계 '빅3'는 지난해 총매출액 성장률이 한자릿수에 머물거나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총매출액은 8조4160억원, 영업이익은 392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6%, 36.1% 줄었다. 신세계백화점 총매출액은 4조6340억원, 영업이익은 2200억원으로 각각 4.6%, 11.1% 늘었지만, 11.5%의 총매출액 성장을 기록했던 전년도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현대백화점 역시 총매출액 5조7520억원, 영업이익 3937억원으로 각각 1.4%, 2.7% 늘어나는 데 그쳐 전년도 성장률(총매출액 16.8%·영업이익 5.6%)보다 둔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백화점 매출은 전년보다 1.4% 늘어나는 데 그쳐 전년도(3.3%)보다 약 2%p 감소했다. 백화점 업계는 쇼핑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최근 수년 간 성장이 정체돼왔다. 특히 지난해는 중국발 사드 여파로 인해 외국인 고객이 줄어들고, 신규점포를 출점하지 않아 뚜렷한 매출상승 요인이 없었다.

롯데백화점은 사드 직격탄을 맞아 국내와 해외 매출이 각각 5.6%, 14.7% 줄었다. 특히 해외의 경우 인도네시아·베트남 매출이 3.1%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매출이 21.7% 줄어 타격이 컸다. 신세계백화점은 2016년 신규 출점한 김해·하남·동대구점, 같은 해 증축한 센텀시티·강남점이 성장궤도에 오르면서 다른 백화점보다 비교적 선전했다. 현대백화점은 2016년 송도·동대문 등에 아울렛 2개점을 냈지만, 지난해는 문정동에 현대시티몰 1개를 출점하는 데 그쳤다.

백화점 업계는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사업영역을 제조업과 면세사업 등으로 넓히고 있다. 롯데는 국내에서 자체 브랜드(PB)를 포함한 단독 상품을 강화하고, 온라인 통합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외의 경우 인도네시아에서는 쇼핑몰 인수합병·조인트벤처 위·수탁을 추진하고, 베트남에서는 호찌민·하노이에 신규 출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쥬얼리·란제리·캐시미어·니트 등 고객 수요에 맞춘 PB를 강화하고, 최근 가구업체 까사미아 인수를 통해 제조영역으로 발을 넓혀 콘텐츠를 차별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식품·패션·가구 등 제조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상품을 차별화하고, 올 하반기 신규면세점 개점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백화점도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라며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기 위한 하드웨어와 상품 등 차별화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