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반조립 수출 현지판매
아이오닉·코나 중 1개차종 유력
일본 스즈키도 2020년 선보일듯
"충전소 등 생태계 필요" 지적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개막한 '오토엑스포 2018'(델리모터쇼)에서 구영기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장이 전기차 아이오닉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개막한 '오토엑스포 2018'(델리모터쇼)에서 구영기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장이 전기차 아이오닉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내년에 인도에서 처음으로 전기차를 출시한다. 인도 선두업체인 스즈키도 2020년 인도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어서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글로벌 업체 간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0년까지 전기차를 포함한 9개 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며, 스즈키보다 앞서서 내년부터 전기차를 현지에서 조립생산한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 확대에 나서는 인도 정부의 전기차 지원 방침이 연내 나올 것으로 보고, 현대차는 내년부터 한국에서 반조립(CKD) 제품 형태로 전기차를 수입해 인도에서 판매할 계획"이라며 "현지 인프라 확충과 시장 상황에 따라 현지 생산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도의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안착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나, 주행거리가 최대 390km인 코나 전기차 중 1개 차종 투입을 검토 중이다.

구영기 현대차 인도 법인장도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2020년까지 인도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9개 차종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라 "9개 차종은 4개의 완전변경 모델과 2개의 부분변경 모델, 완전히 새로운 차종 2개 모델, 1개의 전기차 모델"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휘발유차와 경유차를 퇴출하고, 100%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에서 개막한 '오토엑스포 2018'(델리모터쇼)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전시 공간에 별도로 아이오닉 존을 설치해 자사 친환경 기술을 소개했다.

지난해 인도의 신차 판매량은 401만대로 독일(385만대)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이 됐다. 연평균 10%씩 성장하는 인도 자동차 시장을 겨냥, 일본 스즈키 자동차도 2020년 인도에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즈키는 인도에서 전기차 기술개발과 판매점 확대 등을 위해 2020년까지 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스즈키는 인도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를 도요타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마루티스즈키는 이번 델리 모터쇼에서 사륜구동 콘셉트전기차 '이-서바이버'(e-Survivor)를 공개했다.

하지만 아유카와 겐이치 마루티스즈키 인도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는 전기차를 포함해 친환경 기술을 뒷받침할 포괄적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충전 인프라뿐 아니라 배터리 생산·재활용, 전기차 부품 현지 생산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인도의 전기차 충전소는 수백 여 개에 불과하며, 체계적 전기차 지원 계획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