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최대 1200만원 챙겨
실적 감소한 신한도 성과급 지급
"이자 장사로 쉽게 돈 번다" 비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은행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11월 금융권에 따르면 역대 최고 수준인 2조17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리딩뱅크에 오른 KB국민은행은 직원들에게 기본급 200%에 달하는 연말 특별 보로금을 지급했고, 1월에는 기본급의 100%를 추가로 지급했다. 직원 1인당 450~1200만원 가량의 성과급을 챙긴 셈이다. 국민은행은 또 설 연휴를 앞두고 추가 성과급 지급도 검토하고 있어, 성과급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두 번째로 많은 순익을 기록한 KEB하나은행도 지난해 말 기본급 2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관리자급 이하 직원에는 200만원을 추가 지급했다.

우리은행도 올해 초 경영성과급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는데 2016년 과점주주체제의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민영화 격려금을 지급했다. 올해도 지난해 경영성과에 맞춰 봉급의 2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우리은행은 전년 대비 23.2% 증가한 1조399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한 신한은행도 연말 성과급을 지급했다. 신한은행은 연초에 순익 목표를 정하고, 이를 초과하면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나눠 지급하는데 지난해는 순익 규모가 줄어들면서 성과급 규모가 줄었다.

한편, 지난해 금융지주사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에 연동해 성과급을 받는 은행과 금융지주사 임원들이 더 많은 성과급을 챙겼다. KB금융지주의 주가가 지난해 50% 가까이 올랐고, 하나금융도 주가 상승 폭이 60%에 달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들 금융사의 본부장급 이상 임원은 1억원 이상의 성과급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자 이자장사로 쉽게 돈을 벌고 있다며 비난이 일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오르자 은행들이 발 빠르게 대출금리는 올리면서도 수신금리는 그만큼 올리지 않아 이익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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