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한 기수 원윤종과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한 기수 원윤종과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남북 선수단이 '코리아'란 이름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공동입장했다.

남북 선수단은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 기를 들고 민족의 노래 아리랑 선율에 맞춰 공동으로 입장했다.

전체 92개 나라가 참가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코리아는 가장 마지막인 91번째로 입장했다. 우리나라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33)과 올림픽 첫 남북 단일팀의 일원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황충금(23)의 '남남북녀' 기수가 사이좋게 한반도 기를 양손으로 쥐고 선수단의 공동입장을 이끌었다.

공동 기수의 뒤를 따라 우리나라 선수·임원 147명, 북한 선수·임원 50명 등 200명이 박수갈채 속에 공동입장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코리아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기 전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게 맞이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손을 흔들며 코리아 선수단을 환영했다.

국제대회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이래 역대 10번째로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남북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02년 부산 하계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과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과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도하 하계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등에서 손을 맞잡고 함께 입장했다.

한반도기는 그동안 남북 공동기수를 원칙으로 양측에서 남녀 번갈아 가며 함께 들어왔다. 첫 공동입장이었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남측 여자 농구 선수 정은순, 북측 남자 유도 선수 박정철이 맡았다. 이후엔 '남녀북남'과'남남북녀'로 번갈아 가며 구성했다. 이 날 남북한은 남측이 원윤종, 북측이 황충금을 기수로 정해 기존의 전통을 이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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