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부동산 업종과 개인사업자 중심의 대출쏠림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등 주요국을 필두로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가 도래하면서 금리역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2016년 금융기관의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4%라고 밝혔다. 2010년과 비교하면 32%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전체 민간신용 대비 부동산 익스포저도 지난 2010년 38.8%에서 2016년에는 51.9%로 확대됐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높아졌다. 지난해 3분기 말 비은행 금융기관의 개인 사업자 대출은 1년 전보다 42.3% 늘었다.
한은은 경기 회복에 따라 부채 증가세가 조정되지 않은 경우, 금융 위험이 커지고 실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시장 금리가 빠르게 상승할 경우 가계와 기업,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계부채 누증은 장기적으로 소비를 억제해 실물 경제의 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허진호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가 중요한 고려요인이지만 그것만 보고 한은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성장과 물가, 거시경제 여건과 국내외 여건 변화,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면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달 금리를 올리면 한미 간 금리는 역전된다. 더욱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미국이 3월에 금리를 인상한 뒤, 추가로 2~3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한국은 가계부채 등으로 1∼2차례의 금리 인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한미 간 금리역전이 현실화될 경우, 해외 투자자들의 이탈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여건 점검을 강화하고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정기자 lmj0919@
부동산 업종과 개인사업자 중심의 대출쏠림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등 주요국을 필두로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가 도래하면서 금리역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2016년 금융기관의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4%라고 밝혔다. 2010년과 비교하면 32%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전체 민간신용 대비 부동산 익스포저도 지난 2010년 38.8%에서 2016년에는 51.9%로 확대됐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높아졌다. 지난해 3분기 말 비은행 금융기관의 개인 사업자 대출은 1년 전보다 42.3% 늘었다.
한은은 경기 회복에 따라 부채 증가세가 조정되지 않은 경우, 금융 위험이 커지고 실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시장 금리가 빠르게 상승할 경우 가계와 기업,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계부채 누증은 장기적으로 소비를 억제해 실물 경제의 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허진호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가 중요한 고려요인이지만 그것만 보고 한은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성장과 물가, 거시경제 여건과 국내외 여건 변화,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면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달 금리를 올리면 한미 간 금리는 역전된다. 더욱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미국이 3월에 금리를 인상한 뒤, 추가로 2~3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한국은 가계부채 등으로 1∼2차례의 금리 인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한미 간 금리역전이 현실화될 경우, 해외 투자자들의 이탈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여건 점검을 강화하고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정기자 lmj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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