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 2년 연속 성장세
이자·비이자이익 고른 증가에
대손비용도 지속적 줄어든 탓

우리은행이 2014년 지주사 해체 이후 2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영업수익 기반이 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자회사인 우리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순익이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1조51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9%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2014년 자회사 매각 및 지주 해체 이후 현재와 같은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2년 연속 높은 실적을 기록 중이다. 2015년 우리은행 순익은 1조529억원 수준인데 2년 만에 40% 이상 성장했다.

우리은행이 이처럼 높은 실적개선을 이룬 것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한 데다, 대손비용도 지속 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친 순영업 수익은 6조47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대출자산 증가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증가로 4%(2011억원) 증가한 5조2206억원을 기록했고, 비이자이익은 외환분야 및 자산관리 상품 판매 호조로 44%(3848억원) 늘어난 1조2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신 부문에서는 중소기업 대출이 7.8%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고, 수신 부문에서는 저비용성 예금이 10% 가까이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부문도 주가지수연계신탁(ELT) 판매 확대로 신탁 관련 이익이 80% 이상 증가하는 등 자산관리 분야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수익지표가 좋아지면서 비용 지표와 건전성 지표 모두 개선됐다. 판매관리비는 3분기에 발생한 3000억원에 달하는 명예퇴직 비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5% 증가에 그쳤고, 대손비용은 같은 기간 5.9% 줄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0.83%와 0.34%로 각각 0.15%포인트와 0.12%포인트 개선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그동안 추진해온 체질개선 노력의 결과로 펀더멘탈이 공고해져 수익성이 한 단계 도약하는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며 "올해는 안정적 수익창출과 글로벌 영업의 질적 성장 등 지속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서민금융 증대와 중소기업 지원 확대 등 '더 큰 금융'을 실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카드의 실적은 뒷걸음질쳤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10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5%가량 줄었다. 우리카드는 카드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가맹점 범위가 확대되면서 순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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