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10대 바이오 미래기술
사람의 유전자를 편집·복원하거나 배아를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등 앞으로 바이오 경제시대를 이끌 '10대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이 제시됐다.

8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바이오 분야의 혁신적 연구성과를 분석해 '2018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을 발표했다. 바이오 연구개발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미개척 분야 원천기술인 '코어 바이오'(Core Bio) 분야에는 △단일뉴런 분석기술 △유전자 복원기술 △합성배아 등의 기술이 선정됐다. 단일뉴런 분석기술은 뇌를 구성하는 신경세포인뉴런의 유전자 발현, 단백체 결합, 연결성, 신경활성 변화 등을 종합해 신경조직 간 네트워킹을 파악하는 기술로, 복잡한 뇌 기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전자 복원기술은 생태계 및 시스템 내에서 원치 않는 유전자 변이를 제거해 유전적 기준선 상태를 복원하는 기술로, 보다 안전한 유전자 편집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합성배아 기술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인공적으로 배아와 배아 성장에 필요한 태반과 유사한 구조체를 제작하는 기술이다. 실제 배아를 사용하지 않고 발생과정을 연구할 수 있다.

이밖에 의학·약학 분야인 '레드 바이오' 유망기술로는 △생체 내 유전자 편집기술 △오가노이드 기반 생체모사기술 △차세대 항암백신 등이 꼽혔다. 또 농수산업 분야인 '그린바이오'에서는 △식품 유해성분 동시검출 센서 △유전체 편집 기반 양적형질 조절기술이, 산업 생산공정 분야인 '화이트바이오'에서는 △인공효소 체인 △탄소자원화 광합성 세포공장 등이 유망기술로 선정됐다.

센터는 이번 미래유망기술 중에서도 '탄소자원화 광합성 세포공장'을 파급력이 큰 기술로 꼽았다. 이 기술은 이산화탄소 저감과 탄소자원화 능력을 갖는 광합성 세포공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고부가 소재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산화탄소 저감 관련 세계 시장은 2011년 119억달러(약 13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7.4% 성장해 2021년 243억달러(약 2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동시에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생명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바이오 분야의 미래유망기술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차세대 성장동력 및 미래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국가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가전략 수립과 정책 아젠다 도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