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마다 먹는 명절음식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명절 스트레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부들에게는 심리적, 육체적으로 부담이 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명절 상차림의 풍경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설 연휴를 맞아 전이나 부침 같은 명절 음식을 만들지 않고 한 번에 구매해 차례를 지내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조리가 완료된 식품을 활용하는 간편식 이용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관련 업계도 명절을 겨냥한 간편식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요인은 '간편함'과 '시간 절약'이다. 업계 한 조사에 따르면 간편식을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고된 명절 노동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2%로 가장 많았고, '명절 음식을 준비할 시간이 없다'가 25%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간편식 구매가 경제적으로 더 합리적이다'(22%), '평소 요리 실력이 없다'(11%), '명절 음식이 많이 남을까 봐 조금씩 구매한다'(10%) 순으로 나타났다.

명절 간편식이 간편함과 시간절약 등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관련 업계는 발 빠른 대처로 명절음식의 품질 고급화와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반찬 전문점 '진이찬방'이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명절음식으로 소비자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진이찬방' 인천심곡점 성미양 점주는 "매년 명절이 다가오면 대략 일주일 전부터 준비작업을 한다."며 "진이찬방은 냉동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모든 음식을 일반 가정과 동일한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1인 가구들도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소량의 싱글족 세트와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라 선택 가능한 구성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직접 조리하기에는 손이 많이 가는 명절음식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반찬가게 '진이찬방'은 얼리지 않은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든 동그랑땡과 신선한 채소로 만든 깻잎전, 고추전, 호박전 등으로 구성된 모듬전을 선보이고 있다.

ky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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