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시장 파악해 정부와 연계
최근 우즈벡서 세제지원 등 약속
"CIS · 동남아 현지화 전략 집중"

인터뷰 윤석규 제약바이오협 팀장

"국내 제약산업은 과도기입니다. 내수 복제약 위주 기존 시장은 이제 포화상태로 성장 모멘텀을 찾으려면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합니다. 협회가 민간부문에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7일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만난 윤석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 팀장(사진)은 제약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회의 지원계획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협회 글로벌팀은 국제약업단체연합회(IFPMA), 세계대중약협회(WSMI) 등 제약산업 관련 국제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 등과 연계해 자유무역 협정 등 국제 통상 문제에 대응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윤 팀장은 "협회의 역할은 그 중 수익성 높은 시장을 미리 파악하고 해당 국가 정부와 연계해 국내 제약사가 진입할 수 있도록 허들을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제약산업대표단'은 지난달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한국 제약사의 인허가 간소화, 현지 인프라 구축 지원, 공동 투자 등 자금 지원, 세제 혜택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협회는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관심이 있는 국내 제약사 최고경영자(CEO) 등으로 '한국제약산업대표단'을 구성해 작년에 우즈베키스탄과 협회 간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를 이행키로 했다.

앞으로 협회는 우즈베키스탄 뿐만 아니라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의 현지화 기반을 닦을 계획이다. 그는 "허가 규정이 높아지고 있는 CIS와 아세안 국가는 현지화 전략을 시험해볼 수 있는 장"이라며 "단기적인 복제약 수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국산업 보호 정책을 펼치는 국가에 녹아 들어가는 현지화를 통해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해외 각국과도 교류를 강화하고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제약공업협회(JPMA)와 10여 년 동안 교류를 해왔고, 지난 2016년부터 일본 후생노동성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합류해 민관공동세미나로 확대 개편됐다. 그는 "작년 12월 전 세계 제약업계 단체장들이 모이는 IFPMA에 참석했을 때, 일본이 회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었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제약산업도 덩치가 커지고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해 글로벌 이슈에 목소리를 내도록 돕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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