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어코드
혼다 어코드
폭스바겐 파사트GT
폭스바겐 파사트GT
이왕 겪어야 할 일이라면 아무리 어렵고 괴롭더라도 먼저 치르는 것이 낫다. 그러나 국내 수입차 업계에는 이 속담이 적용되지 않는 듯하다. 국내 일본 수입차 업계에 '신차 녹 게이트'를 촉발한 혼다코리아와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디젤 게이트'를 일으킨 폭스바겐의 얘기다.

결론적으로 차체 녹은 혼다코리아 차량에서만 발생하지 않았다. 다른 업체보다 먼저 발견되고, 녹슨 사례가 많았을 뿐이다. 이후 도요타와 닛산 등 다른 일본차 업체 차량에서도 유사한 녹 현상이 발견됐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을 인정했다. 하지만 조작 여파는 다른 독일차 업체로 번졌다. 폭스바겐 외에 독일차 업체들은 사태 발생 이후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조작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극심한 홍역을 치른 혼다와 폭스바겐은 곧바로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반대로 비슷한 사태를 경험한 다른 업체들은 큰 탈 없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도요타는 계속해 판매량을 늘렸고, 메르세데스-벤츠, BMW 역시 최다 판매를 기록을 갈아치우며 질주했다. 업계에선 혼다와 폭스바겐이 '총대를 멨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두 업체는 올해 모두 중형 승용차를 출시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혼다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2018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올해의 차를 받은 10세대 올 뉴 어코드를 들여온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최근 파사트 GT를 들여오며 1년 반 만에 '개점휴업' 상태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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